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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차라리 김현미 그대로 둬라…개각 왜 했는지 모르겠다"
"불난 민심 기름 붓는 방화 개각"
"코로나 거국 중립내각 구성해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7일 청와대의 개각을 놓고 "도대체 왜 개각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혹평했다.

청와대는 앞서 부동산 정책의 수장을 맡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교체하는 등 4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윤석열 검찰총장과 극한 갈등을 빚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번 개각 대상에서 제외됐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개각은 불난 민심에 기름을 붓는 방화(放火) 개각"이라며 이같이 비난했다.

그는 특히 변창흠 국토부 장관 후보자를 놓고 "야당을 무시하고 국민을 무시한 오기와 독선 인사의 결정판"이라며 "차라리 김 장관을 그대로 두는 게 국민 화를 덜 돋우는 것 아니겠나"라고 질타했다.

이어 "역대 어느 정권의 부동산 정책보다 이번 정권의 부동산 정책이 제일 낫다는 사람, 사장이면서 지방에 있는 본사에는 코빼기도 비치지 않은 사람, 자기 측근들에게 용역을 몰아주느라 정신 없었다는 혹평까지 듣는 사람을 굳이 국토부 장관으로 임명하려는 이유가 무엇이냐"고도 했다.

그러면서 "정권에 부담을 주고, 국민에게 분노를 주는 개각 1순위의 (추미애)법무부 장관은 왜 빠졌느냐"며 "법무부 장관이 이미 대통령의 통제를 벗어날 정도로 정권의 레임덕이 심각한 것이냐. 국민 대다수가 나가라고 한 사람을 왜 감싸고 부둥켜안고 있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고도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전면적 개각을 촉구했다.

그는 "차·포 다 제외하고 졸만 바꾸는 국민 우롱 개각은 안 된다"며 "민심의 분노를 가라앉히고, 국민에게 희망을 보여드릴 전면적 개각을 요구한다"고 했다.

나아가 "국민 분노 유발자 추 장관부터 경질하고 교체의 어떤 의미도 찾을 수 없는 국토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지명을 즉시 취소할 것을 촉구한다"며 "보궐선거를 앞두고 선거 주무 부처인 행안부 장관에 해당 분야의 전문성도 없는 대통령 최측근을 임명한 데 대해서도 대통령이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꺼내들고 "거국 중립내각 구성을 제안한다"고 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이 단지 집권하기만을 위해 DJP 연합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문재인 정권이라고 왜 못하겠느냐"고 압박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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