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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변창흠 “동남권신공항, TK·PK가 합의·재추진해야”…과거 기고문서 주장
변창흠 국토 후보자, 과거 칼럼 기고
“광역자치단체 간 합의안 도출해야”
‘정치’가 만든 가덕 공항案 입장 주목
문재인 대통령은 4일 국토부 장관에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내정했다. 사진은 지난 10월 8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토지주택공사(LH) 국정감사에서 선서하는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동남권 신공항’ 입지는 대구·경북(TK) 측과 부산·울산·경남(PK) 측이 공동기획단을 꾸려 정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변 후보자가 사실상 지방자치단체 간 교통정리 없이 ‘정치’가 주도하고 있는 가덕도 신공항 안(案)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보일지 주목된다.

7일 변 후보자가 지난 2011년 한 매체에 보낸 기고문을 보면, 그는 “두 광역 경제권의 지자체들은 공동으로 (동남권 신공항)기획단을 구성, 적정 입지를 평가해 합의안을 도출한 후 재추진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일 차기 대선 공약으로 동남권 신공항이 다시 등장한다 해도 (가덕도와 밀양 등)두 입지 간 갈등이 여전히 남는다”고도 했다.

정부여당은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앞서 PK 측에서 환영할만 한 가덕도 신공항 안을 띄웠다. 야당 측 몇몇 인사들도 이에 가세했다. 반면 TK 측은 줄곧 밀양 신공항 안에 관심을 가져왔다.

각 지자체는 이 사업 추진의 ‘키’를 쥘 수 있는 변 후보자가 우군과 적군 중 어느 편에 설지를 놓고 계산기를 꺼내놓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변 후보자가 ‘지역 간 합의’를 앞세운 데 따라 현재의 사업 흐름에 변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말이 돌고 있다. 그가 경북 의성에서 태어나 대구 능인고를 나온 TK 출신이란 점도 조심스레 거론되고 있다.

다만 변 후보자는 국토부 장관 후보자가 된 후 진행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는 김해 신공항 백지화 등에 대해 “아직 잘 모른다”고 말을 아꼈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국토부 장관에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내정했다. 사진은 지난 10월 8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토지주택공사(LH) 국정감사에 참석한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연합]

변 후보자는 동남권 신공항 사업 자체를 놓고는 전임인 ‘김현미 체제’보다 큰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그가 이 사업을 추진하는 데 대해선 적극 찬성하는 뜻을 보여서다.

그는 같은 기고문에서 “동남권 신공항을 중소 도시의 양양·울진·무안 공항의 실패 사례와 비교하는 일은 견강부회(牽强附會)”라며 “영남권이 수도권에 종속되지 않기 위해, 자립 경제권으로 발전하기 위해 국제공항은 필수”라고 했다.

그는 추진 비용에 대해선 “지자체들의 비용 분담 방안을 통해서라도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관련 지자체는 기존 공항의 이전이나 폐쇄, 신설로 발생하는 이익을 공항 건설·운영비로 출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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