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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귀 버리고 문화유산 발굴하고 나누며 지켜낸 사람들
손창근,故신영훈,유영기,김종대,마틴로클리 등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문화재청은 오는 8일 문화유산 보호에 공헌한 사람들에게 훈장(5명), 대통령표창(6명), 국무총리표창(2명)을 준다. 극소규모로 열리며, 문화재청 유튜브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수훈, 수상자의 면면을 보면, 개인의 부귀을 포기하고 국민들을 위해 유산을 나누거나, 문화유산 발굴을 위해 발품을 파는 등 놀라운 사례가 많다.

중국과 일본 등의 역사왜곡 속에 아직 우리 유산의 제대로 조명되거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부분이 많아, 이들이 우리의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보존하며, 가치를 공유하려는 노력은 수천년 유라시아,아메리카 등지에 영향을 미쳤던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재확인하고, 다른 문화를 잘 받아들여 더 좋은 유산으로 만들어낸 우리 선조들의 숨결을 확인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다.

손창근 금관문화훈장 수훈자

금관문화훈장 수훈자 손창근 님(92, 경기도 용인시)은 평생 수집한 국보·보물급 문화재를 아무런 조건 없이 국가에 기증해왔으며, 특히, 올 2월에는 금전으로 그 값을 매길 수 없는 국보 〈김정희 필 세한도〉를 기증하여 국민 모두의 자산이 될 수 있도록 하였다. 국민 문화향유 증대에 큰 기여를 한 것은 물론, 모범적인 지도층 의무(노블리스 오블리제) 실천을 통해 개인 소장 문화재를 금전적 가치로 우선시 하는 세태에도 큰 울림을 주었다.

고 신영훈 수훈자
유영기 수훈자

은관문화훈장은 전통건축의 우수성과 미학을 알리고 계승·발전시키는데 평생을 바쳐온 故(고) 신영훈 님(향년 86세, 지용한옥학교 명예교장)과 전통 화살의 복원과 계승·발전에 평생을 헌신한 유영기 님(85세, 국가무형문화재 궁시장 보유자)이 받는다.

김종대 수훈자
황재하 수훈자

보관문화훈장은 사라질 위기에 처한 ‘윤도’를 계승하는데 5대째 가업을 이어 헌신한 김종대 님(87세, 국가무형문화재 윤도장 보유자), 천연기념물 자원 발굴과 연구를 통해 자연유산의 보존관리에 이바지한 황재하 님(72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명예연구원)이 수훈한다.

윤도(輪圖)란 일정한 방향을 가리키는 지남성이 있는 바늘 즉 자침을 활용하여 지관(地官)들이 풍수를 알아보거나 여행객들에게 길을 인도하기 위하여 사용되는 일종의 풍수지남반이다.

대통령표창은 3개 단체와 개인 3명이 선정되었다. 수상 단체는 강원도문화재연구소(강원지역 문화재 돌봄 사업을 통해 문화재 보존관리에 기여), 서삼릉복원추진위원회(서삼능역 보호와 문화재적 가치 제고에 이바지), 주식회사 한독(‘인간문화재 지킴이 캠페인’ 등 전통문화의 전승·발전에 이바지) 등 3개 단체이다.

수상자 마틴 로클리
수상자 윤태중
수상자 오종만(금강스님)

개인 수상자는 마틴 G. 로클리 님(콜로라도대학교 명예교수, 대한민국 천연기념물 화석산지의 가치 규명과 학술적 토대 마련), 윤태중 님(금강조각연구소 대표, 전통 석장으로서 석조문화재 보존·발전에 기여), 오종만 님(금강스님, 대한불교조계종 미황사 주지, 탁본 전시·템플스테이 등을 통한 불교문화유산 보존·활용에 이바지) 등 3명이다.

수상자 백옥연

국무총리표창은 구품연지회(불국사 문화재안내 문화재지킴이 활동에 이바지), 백옥연 님(광주광역시 광산구청 문화재활용팀장, 문화재 활용 우수사례를 만들어 전국적으로 보급)이 수상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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