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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인바, 뮤지컬연습장, 탁구장...집단감염 확진자 속출 113명
구로구 보험사 20명, 영등포구 부동산업체 28명 등
부평구 요양원 이틀새 20명 확진
감염경로 불확실 환자 비율 16.4%

[헤럴드경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사례가 이어지며 5일에도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연달아 나왔다. 서울에선 뮤지컬 연습장과 와인바, 보험사, 부동산업체, 탁구장 등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신규 집단감염이 나타나면서, 감염 규모가 증가세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서울시교육청 학생체육관 앞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는 모습. [연합]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서울에선 성북구 뮤지컬 연습장에서 지난 1일 첫 환자(지표 환자)가 나온 이후 16명이 연이어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가 총 17명으로 늘었다. 방대본은 지하 2층에 위치한 밀폐된 공간에서 배우들이 장기간 공연연습을 하는 과정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관악구의 한 와인바에서는 지난달 29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20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방문객 8명을 비롯해 가족 및 지인 5명, 추가 전파로 인한 감염자 8명 등 총 21명이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해당 와인바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른 방역 지침을 준수해 영업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첫 환자가 나온 구로구의 보험사에서는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9명이 추가 확진자로 더해졌다. 누적 확진자 가운데 종사자가 11명, 가족이 8명, 기타 접촉자가 1명이다.

영등포구의 부동산업체에서도 지난달 30일 지표환자 확인 후, 27명이 무더기 양성 판정을 받아 총 확진자가 28명으로 늘었다.

박 팀장은 “구로구 보험사와 영등포구 부동산 업체 모두 콜 상담 업무를 위주로 운영했던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직원들이) 장시간 같은 공간에서 근무하다보니 지속적인 (감염) 노출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구 소재의 한 콜센터에서도 지난달 30일 첫 환자가 나온 이후 8명이 추가되면서, 종사자와 가족을 비롯한 9명이 확진됐다.

송파구 탁구장에서도 지난 1일 이후 이용자와 가족이 잇따라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22명으로 증가했다.

이전에 감염 사례와 관련한 확진자도 불어났다. 종로구 ‘파고다타운’ 음식점에서는 21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모두 55명으로 늘었다.

성북구 고려대학교 밴드동아리와 관련한 접촉자 조사에서도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으며 관련 확진자가 총 37명으로 증가했다. 밴드동아리 사례의 첫 환자가 충남 서산지 소재의 주점 2곳을 차례로 방문하면서, 이들 주점에서도 추가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동대문구 지혜병원과 관련해서는 6명이 늘어 환자와 보호자 등 3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남구 콜센터에서는 14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28명으로 늘었고, 강서구 댄스교습 사례에서는 접촉자 조사 중 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총 249명으로 증가했다.

이 밖에 경기, 인천 지역 수도권을 비롯해 대전, 전북, 울산 등 전국으로 추가 감염 사례가 속출했다.

인천 부평구 요양원과 관련해 전날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9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20명으로 늘었다. 경기도 부천시 순천향대 부천병원에서는 4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2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북 전주시 덕진구 ‘새소망교회’와 관련해서는 총 1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대본은 교회 내 직장·청년부 소모임과 바자회에서 교인 간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밖에 대전 유성구 주점 관련 누적 확진자가 40명으로 늘었고, 부산·울산 장구강습 사례에서도 7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17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부가 지난 10월부터 전국의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주간이용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일제 검사와 주기 검사에서도 확진자가 대거 나와 모두 113명의 감염자가 확인됐다. 방대본은 서울·경기·부산·충남·강원 5개 지역의 9개 요양시설에서 종사자와 입소자, 가족 및 지인, 방문객 등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했다.

한편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은 16%대로 나타났다. 지난달 22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6573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1075명으로, 전체의 16.4%를 차지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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