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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직 구의원 ‘몸캠피싱’ 의혹…野 “민주당 재보궐 후보 낼 자격있나”
자료사진. [CSSIA]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국민의힘은 4일 최근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직 구의원의 ‘몸캠 피싱’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을 향해 “재보궐선거 후보를 낼 자격이 있는지부터 곰곰이 되돌아보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4일 논평을 내고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의 성비위 의혹으로 막대한 국민혈세가 투입되는 재보궐 선거를 치르게 되었는데도, 소속 인사들의 성비위 문제가 끊이질 않고 있다”며 강동구 A의원의 성추문을 거론했다.

황 부대변인은 “지난 1일 강동구 의회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온 내용에 따르면, A 구의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글을 작성한 당사자와 금전 등의 조건을 걸고 일회성 만남을 해왔고, 입에 담기도, 눈에 보기도 낯 뜨거운 신체 영상까지도 SNS를 통해 주고받았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지난 8월 식당 여종업원을 성추행한 의혹이 불거진 민주당 소속 부산시의원과 지난해 10월 동료 의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읍시의원 등을 거론하며 “제 아무리 수차례 사과를 하고 재발방지약속을 해도, 당내 지방의원들의 성추문은 끊이질 않으니 이쯤 되면 ‘개인의 문제’가 아닌 ‘당의 문제’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당 내부 기강조차 잡지 못하는 정당이 어떻게 국가의 기강을 세우고, 국민을 돌보겠다는 것이냐”라면서 “신속하고 엄정한 경찰조사도 이뤄져야겠지만, 민주당도 철저한 진상조사와 그에 응당한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찰 등에 따르면 A 구의원은 지난 2일 ‘몸캠 피싱’ 영상 유포자를 찾아 달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몸캠 피싱은 영상통화 등을 통해 피해자의 음란행위를 녹화한 뒤 이를 지인에게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금품을 요구하는 범죄다.

유포자는 A 구의원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여성으로 보이는 상대방과 영상통화를 하며 음란 행위를 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강동구의회 홈페이지 게시판에 ‘A 구의원을 고발한다’는 제목으로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과 함께 유포된 카카오톡 대화 캡처 사진에는 “조건만남 뭐 그런 분을 찾으시는 거냐”는 질문에 A 구의원과 동일한 프로필 사진을 쓰는 인물이 “네”라고 답한다.

지난 1일로 표시된 또 다른 카톡 대화에는 A 구의원의 프로필 사진을 쓰는 인물이 “요구하는 금액이 얼마인가. 누구의 사주를 받고 접근한 거냐”고 묻자 상대방이 “돈 때문에 하는 거라 합의 보고 조용히 끝내자는데 왜 질질 끄시나. 자료 삭제하려면 연락 달라”는 내용도 나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 구의원은 영상과 카카오톡이 모두 도용당한 것이고 누군가 자신을 모함해 조작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영상에 등장하는 남성과 A의원이 동일인인지 확인하고 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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