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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도 고택’ 100곳,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
지자체·문화재위, 관련 조례 손질
전남종가회, 문화콘텐츠 개발 지원
“국민의 것, 인류의 소중한 자산”
고산 윤선도의 14대 종손인 윤형식 전라남도 종가회장 겸 해남윤씨 종가회장. 근년에 만난 그는 녹우당(사적167호)은 이제 자기 집이 아니라 국민들의 것이라고 했다(맨 왼쪽). 민속문화재 제156호 보성 율어리 고택 전경(가운데). 구례 운조루(민속문화재 8호)는 지리산 자락 최고 명당에 지어졌다. 대구에서 태어난 선비 유이주가 명당임을 알아보고 7년간 정성스럽게 지은 고택이다.

윤선도·윤두서의 해남윤씨 녹우당, 지리산 자락 구례 운조루 등 광주·전남 지역 고택 100여채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추진된다.

4일 문화재청, 사단법인 전라남도 종가회, 각 지자체, 남도일보 등에 따르면, 종가회는 최근 전남 장성 필암서원에서 심포지엄을 열어, 대한민국 중세-근세의 역사·생활문화·사상을 품은 ‘남도 고택’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절차·과제·전략을 공유했고, 지자체들은 이후 관련 조례 손질 등을 진행중이며,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에 이같은 의지를 전달하고 좋은 반응을 얻었다.

현재 전남에만 전국의 26%인 100여곳의 종가가 발굴돼 있다. 대부분 10대 이상 이어진 종가로, 국가 또는 지방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고산 윤선도의 14대 종손인 윤형식 전라남도 종가회장 겸 해남윤씨 종가회장은 녹우당과 딸린 재산을 국민에게 개방하고 공익법인화해 세습 및 사유화를 하지 않았다. 국민의 것, 인류의 소중한 자산이 되었다는 뜻이다.

전남종가회는 ‘포스트코로나’에 대비, 종가 만이 내오는 음식 문화, 종가의 건축학, 종가 정원 조경 미학, 종가 문화재, 종가 제례 등 종가문화를 국민, 해외관광객과 공유하도록 콘텐츠 개발에 진력하고, 필요한 부분을 단장하고 있다.

전남도는 종가문화 발굴 지원을 ‘전남르네상스’의 한 축으로 삼고 정책적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광주광역시는 종가 활성화를 위한 조례안을 정비하고 있다.

우리나라 서원 600여년 역사상 최초로 서원 제사 때 첫 술잔을 올린 여성 초헌관,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현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위원회 위원장) 등 전문가들도 남도 고택문화의 유네스코 등재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서원의 유네스코 등재를 주도한 바 있는 이 전 총장은 최근 전문가 20여명과 함께 4개 군의 종가를 답사하고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함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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