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MMF 하룻새 3조 유입…강세장에도 ‘상황 관망’
시장 변동성에 대기성 자금 증가
해외주식형에도 자금 대거 유입

코스피지수가 연일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강세장을 보이고 있지만 급격한 시장 변동성에 상황을 관망하는 자금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머니마켓펀드(MMF)에는 하루만에 3조원 이상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3일 하루에만 MMF로 3조3581억원이 유입됐다. 최근 3개월 동안 약 11조원이 늘었고, 연초 이후에는 약 53조원이 MMF로 유입됐다. MMF는 지난달 설정액이 160조원을 넘기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MMF는 만기 1년 이내의 국공채나 기업어음 등 단기 우량채권에 투자하는 금융상품으로, 여유자금이나 대기성 투자금을 관리하는 단기 상품이다.

국내 증시가 급등하고 있지만 시장에는 위험자산 선호심리와 경기침체 우려가 혼재된 투자심리가 작용하면서 단기 금융상품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의 변동성을 확인하고 투자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대선에 따른 불확실성은 해소됐지만, 글로벌 확진자 수 급증 추이는 새로운 경기둔화 우려를 낳고 있다”며 “이미 유럽중앙은행(ECB)은 강력한 통화완화 정책을 예고한 상태”라고 말했다.

최황 한국펀드평가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주식형펀드의 투자금은 많이 감소하고 안전 투자처인 MMF로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며 “채권, 부동산에 집중됐던 자금들이 이동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자금부동화 현상이 심화돼 단기 투자자산인 MMF, CMA, 단기예금 등으로 몰리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해외주식형은 이날 548억원이 유입되는 등 최근 3개월 동안 1조3683억원이 유입됐다. MMF를 제외한 펀드 시장에서의 전반적인 자금 유출이 지속되는 속에서도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면서 운용자산 유지에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MMF, 해외주식형에 자금이 유입되는 것에 반해, 국내주식형과 국내채권형은 3일 각각 467억원, 322억원이 빠졌고, 특히 국내주식형은 3개월 새 약 4조원이 줄었다. 이태형 기자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