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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국어 1등급 예상컷 87점…‘국어·수학 가형’ 어려웠다
2021 수능 분석 및 입시전략
“문제 어렵지 않았지만, 코로나로 수험생들 어려움”
수학 나형ㆍ영어는 지난해 보다 쉽게 출제돼
수능 지원자수 49만992명…사상 첫 40만명대 ‘역대 최저’
응시자 수 42만6344명…결시율 13.17% ‘역대 최고’
확진 수험생 45명, 자가격리자 456명 수능 치러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오후 광주 남구 봉선동 동아여자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수험생이 귀가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국어와 수학 가형이 지난해에 비해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4일 진학사, 메가스터디, 유웨이중앙교육, 종로학원 하늘교육 등 주요 입시업체들이 수험생들에게 가채점을 받은 결과, 국어영역의 1등급 커트라인 점수는 87~89점으로, 지난해 수능(91점) 보다 2~4점이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 1등급컷은 지난 2005년(94점) 이후 해마다 90점을 넘겨왔고, 초고난도 문제로 ‘불수능’으로 평가받았던 2019년에는 84점이었다.

당초 입시업계 전문가들은 1교시 국어영역이 지난해 수능 보다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국어영역에서 수험생들이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 자체는 어렵지 않게 출제됐지만, 올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시험 환경 변화 등으로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은 “올해 수능은 마스크를 쓰고 책상 앞면에 가림막이 있는 낯선 환경에서 치러져 수험생들의 긴장감이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며 “수험생들은 특히 1교시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수학영역은 문·이과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자연계열 학생들이 주로 보는 ‘가형’은 지난해 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된 반면, 인문계열 학생들이 치는 ‘나형’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쉬웠다는 분석이다.

주요 입시업체들의 수학 가형 1등급컷 커트라인 점수는 92점으로 지난해와 동일했고, 나형은 88~92점으로 전년(84점) 보다 다소 높았다.

수학 가형의 경우, 최고난도인 ‘킬러 문항’의 난도를 낮춰 외형상 쉬울 수 있지만 킬러 문항 이외에 상당히 까다로운 문제가 다수 있어 상위권과 중위권 간에 체감 난이도는 상당한 차이가 발생할 것이란 분석이다.

영어영역은 1등급 비율이 7.43%였던 지난해 수능 대비 난이도가 비슷하거나 다소 쉬웠고, 올 6월·9월 모의평가 보다 더 쉬운 것으로 분석됐다.

영어 영역은 2018학년도 수능부터 절대평가로 바뀌어 90점 이상은 1등급, 80점 이상~90점 미만은 2등급, 70점 이상~80점 미만은 3등급 등의 순으로 점수대별로 등급이 매겨진다.

진학사는 “영어영역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쉬워 1등급 비율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높아질 것”이라며 “문제 유형은 예년과 대동소이했고, 지문의 주제나 문장의 난이도, 어휘 등은 평이하게 출제돼 수험생들이 어렵게 느끼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1학년도 수능은 지원자 수는 역대 최저, 결시율은 역대 최고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올해 수능에는 49만3433명이 지원해 수능 제도가 도입된 1994학년도 이후 처음 40만명대를 기록했다. 더욱이 1교시 국어영역 기준, 49만992명이 지원해 42만6344명이 실제 시험을 봤다. 결시율은 13.17%로 역대 최고다. 또 사상 초유의 ‘코로나 수능’으로 확진 수험생 45명과 자가격리자 456명이 수능 시험을 치렀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올해 수능 결시율 상승으로 1등급을 받는 인원이 줄어 수시모집 수능 최저등급을 확보해야 하는 수험생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도 지난해 보다 많아질 것이고 정시 경쟁률과 합격선도 낮아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가채점 결과가 좋을 경우 수시 논술이나 면접에 참가하지 않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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