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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 만에 빗장 열렸지만...中에 ‘年2조’나 내준 한국 게임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 중국 판호 획득
-中 게임 한국 시장에서 연간 2조 매출 올려
-“서머너즈워 이미 중국서 증명..장밋빛 전망 일러”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 (사진=컴투스)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컴투스의 간판게임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가 철옹성 같던 중국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약 4년 만에 중국 게임 시장 판호가 열렸다.

하지만 한국 게임의 중국 진출이 막혀 있던 사이 중국 게임은 반대로 국내 시장을 휩쓸고 있다. 국내서 중국 게임이 올리는 매출은 연간 2조원에 육박한다. 국내 게임업계서는 당장 중국 판호가 열렸다고 해서 해외 진출에 숨통이 트일지 장담하기 어렵다고 분석하고 있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는 전날 중국 관전총국으로부터 판호(중국 내 게임서비스 허가권)를 획득했다. 한국 게임이 중국 판호를 받은 것은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처음이다.

판호를 받은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는 2014년 4월 출시한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해 지난해 누적 매출 2조원을 돌파한 컴투스 대표 IP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사진=넥슨)

이런 상황에도 게임업계는 아직 낙관론을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

넥슨의 모바일게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당초 중국에 8월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4개월째 지연되고 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판호 문제가 불거지기 전인 2017년 초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판호를 획득했지만, 중국의 ‘청소년 과몰입 방지 시스템’ 규제를 충족하기 위해 연기됐다. 여전히 중국 게임 시장이 국내에 배타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게임업계는 내년 상반기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진출이 가능할지 주목하고 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중국에서 사전예약만 6000만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예고하고 있다. 넥슨은 이미 2007년 중국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PC 버전으로 연간 1조원이 넘는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 넷마블의 ‘A3’ 등 대작들도 중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지만, 판호 문제 등의 이유로 아직 가시화되고 있지 않다. 특히 넷마블의 ‘A3’의 경우 출시 초기부터 중국 현지화에 돌입하는 등 적극적으로 중국 진출을 준비해 오고 있었다.

반면 중국 게임은 한국에서 연간 조 단위의 매출을 올리며,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시청각디지털출판협회 게임위원회(GPC)에 따르면 중국 게임은 지난해 한국에서 약 1조 916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국은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수출시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반면, 한국 게임의 중국 수출은 감소하는 추세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중화권(중국 대만 홍콩) 수출이 2017년 4조 1065억원에서 2018년 3조 6830억원로 줄었다.

게입업계 관계자는 “‘서머너즈 워’는 이미 2014년 중국에 진출해 성공한 기반이 있고, 중국에서 국민게임으로 이름을 올린 만큼 다른 업체와 상황이 다른 면이 있다”며 “새로운 IP를 가지고 중국에 진출하는 것은 아직도 큰 어려움이 따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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