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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사태’ 목소리 높인 초선, 野 대여투쟁 모처럼 ‘존재감’
강추위 속 엿새째 청와대 앞 릴레이 1인 시위
“尹 해임, 독재정권 즉결처형…秋 파면하라”
국회내선 입법투쟁…‘黃식 장외투쟁’ 차별화
1일 저녁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갈등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답변을 요구하며 릴레이 1인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민국, 송석준, 유경준, 이종성, 황보승희,김기현,권명호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청와대와 ‘정면승부’에 나서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엿새째 청와대 앞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가며 ‘윤석열 사태’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침묵’을 부각, 여론전에서 일정 부분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그동안 더불어민주당에 일방적으로 끌려 다니며 “제1야당이 하는 일이 뭐냐”는 비판을 받았던 국민의힘이 모처럼 ‘야성’을 드러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초선들은 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총장 직무배제가 부당한데, 해임이 정당할 수 없다. 이는 독재정권의 즉결 처형과 다름없다”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즉각 파면을 촉구했다.

이들은 “사태를 침묵으로 일관한 대통령에게도 묵시적 공모 책임이 있다”라며 “강추위 속에서도 청와대 앞에서 헌법정신과 법치주의를 지켜야 한다고 외치는 뜨거운 목소리에 이제 대통령이 답할 시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초선들은 지난달 27일부터 청와대 앞 1인 시위를 진행 중이다. 당초 문 대통령의 입장을 요구하는 질의서만 전달하고 돌아올 예정이었지만, 문전박대를 당하자 그대로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이들은 매일 강추위에도 자정을 넘겨서까지 시위에 나서고 있으며, 이날부터 재선, 다선 의원들도 합류키로 한 상태다.

일부 성과도 거뒀다. 코로나19를 이유로 초선들과의 면담을 거절했던 최재성 정무수석의 ‘조기축구 논란’을 야기시켰다. 또, 시위 장소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연풍문으로 이동하다 경찰에 제지당하면서 경찰병력과 대치, 청와대의 ‘불통’ 이미지를 부각시키기도 했다.

야권 안팎에서는 ‘황교안식 장외투쟁’과 차별화 한 초선 주도 원내외 투쟁이 국민들의 시선을 끄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양금희 의원은 “1인 시위를 하고 있지만, 국회 본회의가 열리고 법안소위가 열리면 다 참석하고 있다”며 “국회 내에서 의원들이 해야 할 일을 절대 간과하거나 빠뜨리지 않고 시간이 되는대로 (1인 시위를) 한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초선 의원도 “누가 먼저 하자거나, 꼭 해야 한다거나 하는 얘기는 없었다”며 “다들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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