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어팟·갤버즈만 알아주는 세상 ㅠㅠ”…LG의 ‘실수’ [IT선빵!]
LG전자 톤프리 TFN7. [박혜림 기자/rim@]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이 정도면 ‘LG전자의 실수’”.

중국의 애플이라 불리는 샤오미를 설명할 때 흔히 붙이는 표현이 있다. 바로 ‘대륙의 실수’다. 중국 제품에선 나올 수 없는 놀라운 성능이 ‘어쩌다’ 나왔다는 의미에서 비롯된 말이다.

한때 넥밴드형 무선이어폰 시장을 주름 잡았던 LG전자가 올해 들어 완전무선이어폰(TWS) 시장 탈환을 위해 ‘톤프리’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지난 10월엔 톤프리 모델 가운데 처음으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이 적용된 신형 톤프리(모델명 HBS-TFN7)를 출시했다. 기자가 최근 사용해본 이른바 ‘노캔 톤프리’는 기존 톤프리 완성도를 훌쩍 뛰어넘는 ‘LG전자의 실수’ 같은 제품이었다.

전작 지적사항 대거 보완…노캔 성능도 수준급
(좌) 노이즈캔슬링 기능이 적용된 신형 톤프리, (우) 올해 6월 출시된 첫 톤프리.

노캔 톤프리의 외관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다. 여성의 손에도 쏙 들어오는 작고 둥그런 크래들에 길이가 짧은 콩나물 모양의 인이어(커널형) 이어폰도 그대로다. 여기에 귀에 전달되는 압력을 균등하게 분산시켜 사람마다 다른 귀 모양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착용감을 제공하는 ‘웨이브폼 이어젤’을 적용한 것이 전작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또 이어폰 옆면에 위치한 터치 영역을 고객들이 보다 잘 찾을 수 있도록 터치 인식 부위에 볼록한 돌기를 삽입, 편의성을 높였다.

외관상 큰 변화는 없지만 ‘속’은 크게 바뀌었다. 가장 기대한 노이즈캔슬링을 먼저 사용해봤다. TV 볼륨을 크게 키운 상태에서 노이즈캔슬링을 실행하자 소음이 두드러지게 감소했다. 100% 차단은 아니었지만, 인위적인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의 수준이었다. 일각에선 노이즈캔슬링 실행 및 해제 시 소리가 급격하게 전환돼 어색하단 평가도 나오는데 개인적으론 크게 거슬린다는 느낌을 받진 못했다.

웨이브폼 이어젤이 적용된 신형 톤프리. 외관 디자인은 전작과 동일하다.
아이패드에서 톤프리 앱 재생 후 톤프리 크래들을 오픈하자 바로 상호 연결이 되는 모습.

전작에서 아쉬운 부분이었던 주변 소음듣기도 성능이 한층 개선됐다. 기존 톤프리는 과도하게 주변 소리를 키우는 과정에서 기계음이 섞여 특정 환경에선 귀가 아플 때가 있었는데, 신형 톤프리는 자연스럽게 주변 소음을 키워 들려줬다.

같은 안드로이드폰인 갤럭시는 물론 IOS와의 호환도 기대 이상이었다. 기자의 아이폰, 아이패드에도 삐걱거리는 느낌 없이 즉각적인 연결성을 보였다. 톤프리 본연의 기능도 100% 활용 가능했다.

전화 연결 시 간혹 통화 음질이 오락가락하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톤프리로 전화를 거는 쪽에선 상대방의 목소리가 깨끗하게 들렸지만, 받는 쪽에선 거는 쪽 주변 소음환경에 따라 잡음이 섞여 들린단 얘기가 나왔다.

톤프리 앱을 이용해 보다 세세하게 설정을 조작할 수 있다.
‘에어팟 장벽’ 두드리는 삼성·LG…저가형 TWS 시장도 도전 과제

현재 TWS 시장의 절대강자는 애플의 에어팟이다. 2016년 첫 출시 당시 ‘담배꽁초’, ‘콩나물’이란 혹평에 시달렸지만, 곧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TWS 시장 왕좌를 지켰다.

애플이 평정한 TWS 시장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부터 끊임없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버즈 시리즈를 앞세워 지난해 전 세계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애플, 샤오미에 이은 3위를 기록(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했다.

다만 애플과의 격차는 상당했다. 애플이 5870만대를 출하하며 54.4%의 점유율을 기록한 반면, 2위 샤오미가 8.5%(910만대), 3위 삼성전자가 6.9%(740만대) 점유율을 보였다. 이에 내년 1월 인이어 형태의 신형 TWS 갤럭시 버즈 프로를 출시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단 전략이다.

갤럭시 버즈 프로 추정 사진 [출처=WCCF테크]

2010년께 넥밴드형 무선이어폰 ‘톤플러스’로 시장에 반향을 일으켰던 LG전자도 톤프리로 시장에 등판, 연간 판매량만 800만대의 신화를 재현하겠단 목표다.

한편 TWS 시장은 해마다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내년 스마트워치와 무선이어폰 등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이 5억5830만대로 올해(4억3650만대)보다 1억2000만대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무선이어폰 시장은 2024년까지 연간 19.8%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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