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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멜라니아, 크리스마스 단장 백악관 공개
‘아름다운 미국’ 주제
예년 대비 전통적 장식 평가
나무 62그루ㆍ리본 1만7천개…
2년전엔 장식 스트레스 토로

미국 백악관 블루룸에 배치돼 있는 공식 크리스마스 트리의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정한 올해 장식의 주제 ‘아름다운 미국’을 구현하고 있다고 한다. [AP]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30일(현지시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백악관을 ‘아름다운 미국’을 주제로 꾸민 내부를 공개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트위터에 “위대한 나라의 위풍당당함에 대한 찬사를 목적으로 했다”고 주제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수 주동안 전국의 자원봉사자 도움으로 장식을 완성했다고 했다.

AP에 따르면 장식을 위해 125명의 자원자가 참여했다. 크리스마스 트리용으론 나무 62그루가 쓰였다. 장식용 화환은 106개가 사용됐다. 리본은 1만7000개, 전구는 3200개 넘게 들어갔다.

AP는 트럼프 대통령 일가는 이번이 백악관에서 보내는 마지막 크리스마스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11·3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있지만, 조 바이든 당선인은 내년 1월 20일 취임할 것이라면서다.

백악관 공식 크리스마스 트리는 블루룸에 배치됐다. 5.49m 높이의 웨스트버지니아산 전나무가 방 중앙에 놓였다. 국립공원관리청이 학생들에게 그들이 살고 있는 주(州)를 아름답게 묘사해달라는 요청을 해 구현한 것이다. 이스트룸에 있는 트리는 비행기, 기차 등으로 꾸며졌다.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맞게 장식된 미국 백악관 레드룸 내부의 모습 [AP]

폭스뉴스는 멜라니아 여사가 과거보다 훨씬 전통적인 장식을 했다고 전했다. 2017년엔 모두 흰색으로 장식해 공포영화 같다는 비판이 있었다면서다. 당시 멜라니아 여사는 “장식은 환상적으로 보인다”며 이런 시각을 일축했다.

미국의 영부인은 1961년 이후 백악관 크리스마스 장식의 주제를 정해왔다고 한다.

AP는 올해 멜라니아 여사의 작품을 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최일선에 있는 근로자에게도 인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멜라니아 여사가 과거 측근에게 크리스마스 때 백악관을 장식하는 데 스트레스를 받아 욕설을 섞어가며 불평을 한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스테파니 윈스턴 울코프가 2018년 멜라니아 여사와 나눈 대화를 몰래 녹음해 얼마전 CNN을 통해 공개된 내용이다. 이에 따르면 멜리니아 여사는 “너도 알겠지만, 누가 크리스마스와 장식 따위에 신경이나 쓰느냐”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백악관 복도에 놓인 크리스마스 트리를 살펴보고 있다. [멜리니아 트위터]

울코프는 멜라니아 여사와 십수년간 가깝게 지냈지만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때 지출한 비용에 대한 의혹이 불거졌고, 멜라니아 여사가 이를 방어해주지 않았다고 비판하며 사이가 틀어진 인물이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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