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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더머니] 美증시, 11월 마지막날 숨고르기…다우 0.91%↓
S&P500·나스닥 지수, 각각 0.46%·0.06% 하락
11월 기록적인 상승 뒤 관망세 뚜렷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11월 뜨거웠던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11월 마지막날을 관망하며 차분히 마감하는 분위기였다. 11월 한 달간 기록적 상승에 대한 부담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차익실현 매물도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71.73포인트(0.91%) 하락한 2만9638.6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장보다 16.72포인트(0.46%) 내린 3621.63에, 나스닥 지수 역시 7.11포인트(0.06%) 하락한 1만2198.74에 장을 마감했다.

주식시장은 단기 급등에 따른 관망세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 백신 개발, 미·중 관계 관련 소식 등을 주시하는 분위기였다.

코로나19 백신 기대와 우려보다는 순조로운 미국의 정권 교체 등으로 이번 달 증시는 기록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이날 하락에도 11월에 약 11.8% 올라 1987년 1월 이후 약 33년 만에 가장 큰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약 10.8%, 나스닥도 11.8%가량 올랐다. 두 지수는 지난 4월 이후 가장 큰 폭 상승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으로 향후 경제가 정상화될 것이란 기대로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경기순환주가 뚜렷한 강세를 보였다.

이날은 그동안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등이 우위를 점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코로나19 백신 관련해서는 긍정적인 소식이 또 나왔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이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3차 임상시험 최종 검토 결과 94.1%의 예방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모더나는 백신 접종자 중 코로나19로 중증 증세를 나타낸 경우는 한 건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모더나의 주가는 20% 이상 폭등했다.

반면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더 가팔라질 것이란 우려는 여전하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추수감사절과 향후 성탄절 연휴 등으로 이미 엄청난 규모의 코로나19 확진이 더 늘어나는 ‘설상가상’의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CNN에 따르면 전일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는 9만3238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또 갈아치웠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11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61.1에서 58.2로 하락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0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전월보다 1.1% 내린 128.9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11월 기업활동지수도 12.0으로 전월 19.8에서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시장 상황이 유지되고 있지만, 현 수준에서는 일부 조정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오펜하이머 에셋 매니지먼트의 존 스톨츠푸스 수석 투자 전략가는 “현재 랠리의 강도와 기간은 시장이 현 수준에서는 일정 정도 되돌림에 취약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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