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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 11월 증시 ‘역대급 신기록’ 쏟아내다
코스피 366P 상승…사상 최대치
외인 순매수·개인 순매도도 기록적
올 수익률 15% 돌파 ‘한국이 유일’
투자자예탁금 63조 투입 대기중

한국 증시 사상 잊지 못할 2020년 11월이 되고 있다. 지수 상승폭, 외국인이나 개인 등 투자자별 거래규모 등에서 각종 신기록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올해 11월은 국내 증시 역사의 새로운 기준점이 될 전망이다.

30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코스피는 11월 간 366pt 상승했다. 월 단위로 200pt 이상 상승한 건 사상 최초다. 기존 월간 최대 상승폭은 2020년 4월로, 192.9pt였다. 그 뒤로 191.1pt(1998년 1월), 189.7pt(2007년 7월) 등이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주주 요건 유지, 바이든 당선, 백신개발 소식 등의 호재가 겹치면서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도 연일 경신 중이다. 지난 23일 코스피는 사상 최초로 2600선을 돌파한 이후 2600선대에 안착한 흐름이다. 지난 27일엔 2633.45로 사상 최고치를 또 갈아치웠다. 30일 역시 2648.66으로 장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신기록을 달성했다.

11월 강세에 힘입어 국내 증시는 올해 글로벌 주요 증시 중에서 가장 수익률이 높은 시장에 등극했다. 연초 대비 글로벌 주요 증시 수익률에서 15% 이상 수익률을 기록한 건 한국이 유일하다. 일본, 미국, 중국 등도 모두 15%를 넘지 못했다. 프랑스, 영국 등 유럽 주요국은 연초 대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 순매수 규모도 역대급이다. 11월 1~29일 동안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8조3366억원에 이른다. 그 중 코스피가 7조4315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코스피에서 기존 월별 외국인 최대 순매수 규모는 2013년 9월 기록한 7조6361억원이었다.

외국인의 역대급 순매수가 이어지는 건 환율 영향이 크다. 10월 중순 이후 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외국인 투자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했다. 코로나 확산세가 비교적 잘 통제돼 있고, 경기 회복 전망이 밝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의 순매수와 대조적으로 개인의 순매도 규모 역시 기록적이다. 11월 동안 개인은 국내 증시에서 4조5719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코스피만으론 5조원 가량 순매도했다. 이는 2012년 1월(5.6조원) 이후 최대 규모다. 코로나 사태에서 대거 순매수로 증시를 견인하던 개인 투자자가 11월 급등기엔 대거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흥미로운 건 증시 주변자금으로 평가받는 투자자예탁금 규모다. 지난 10월 IPO 열풍에 힘입어 투자자예탁금은 사상 최초로 60조원을 돌파했으나, 11월에도 여전히 60조원대를 유지 중이다. 지난 18일 65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58조원대까지 떨어졌으나 이내 60조원대를 회복, 현재 63조2348억원(지난 26일 기준)을 기록 중이다. 개인투자자의 순매도 금액이 여전히 투자시점을 저울질하며 시장에 머물고 있다는 방증이다.

11월 3분기 어닝시즌 결과도 신기록을 양산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주요 200종목 중 127개 종목이 3분기 영업이익에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율로는 63.5%로, 이는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다. 김 연구원은 “실적 발표를 앞두고 3분기 전망치가 상향조정됐는데 실제 결과는 그보다 더 좋았다”며 “특히 디스플레이, 기계, 화학, 철강 업종의 어닝서프라이즈가 눈에 띄었다”고 분석했다. 김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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