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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여전히 싸다…10만원 가려면 비메모리 가치 200조원 돼야”
하나금융투자 “10만원이면 시총 600조…비메모리가 관건”
유안타증권 “내년 비메모리 매출 20조원대 전망”
한화투자증권 “코스피·TSMC와 비교하면 비싸지 않아”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7만전자’를 눈앞에 둔 삼성전자의 주가가 10만원까지 가기 위해선 비메모리 반도체의 사업가치가 늘어나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최근 주가 상승세는 코스피 시장 및 경쟁사와 비교하면 과도하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자 보통주 주가 10만원은 시가총액 597조원을 의미하므로 시총 600조원 달성 여부가 중요하다"며 "보통주 시총 600조원에서는 비메모리 사업가치 200조원 인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말 5만6600원에서 이달 27일 6만8200원까지 20.5% 상승해 7만원 고지를 앞두고 있다.

600조원 시총을 설명할 수 있는 구성요소가 삼성전자의 현금과 사업가치라고 가정하면, 보유현금(현금 및 현금성자산, 단기금융상품)은 115조원이고 삼성전자의 잉여현금흐름이 2021년에 24조원, 2022년에 35조원으로 예상되므로 순현금은 100조원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순현금을 제외한 사업가치가 500조원을 인정받아야 한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금을 제외한 사업가치가 500조원으로 되려면 그 중에서 비메모리 반도체의 사업가치가 200조원이 돼야 한다. 비메모리가 아닌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멀티플이 높지 않기 때문”이라며 “2021년 비메모리 반도체 매출이 20조원 내외를 달성할 가시성이 높으므로 사업가치 200조원은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의 주가매출비율(PSR)이 10배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자의 비메모리(파운드리, 시스템LSI) 매출을 2019년 14조7000억원, 2020년 16조8000억원, 2021년 19조9000억원으로 전망하면서 비메모리 사업부의 멀티플도 점점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제공=하나금융투자]

유안타증권도 삼성전자의 내년 비메모리 매출을 20조원대로 예상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1년 삼성 비메모리반도체 사업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1조2000억원, 3조2000억원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20조원대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이 너무 빠른 것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시장, 경쟁사인 TSMC와 비교해서 본다면 삼성전자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절대 비싼 것이 아니라고 판단한다”면서 “지난 10년간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은 코스피보다 비쌀 때도 있고, 쌀 때도 있었다. 현재 둘 간의 밸류에이션 격차는 거의 제로(0)에 가까운 수준이다. 스프레드가 20%까지 벌어질 때도 여러 차례 있었기 때문에 현재 삼성전자만 유독 비싸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TSMC 역시 PER이 과거 평균 12~15배 수준을 벗어나 현재 24배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삼성전자와의 PER 격차는 90%까지 벌어졌다”며 “삼성전자가 TSMC를 열심히 추격하는 상황에서 스프레드는 축소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면 삼성전자가 상대적으로 싸다는 느낌이 든다”고 평가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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