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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장기화에 실물경제 다시 휘청…광공업 생산·소비·투자 동반 위축
통계청, 10월 산업활동 동향 발표…소비 3개월만에 감소세로 전환
제조업 생산 1.3% 감소…코로나 3차 대유행 반영시 재침체 불가피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실물경제 기반이 또다시 흔들리고 있다. 10월에는 코로나 3차 대유행이 반영되지 않았음에도 제조업을 비롯한 광공업 생산과 소매판매(소비)·설비투자가 동반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대면 서비스업종은 고사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1차 확산 보다 심각한 3차 대유행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가 반영되는 11월에는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 대비 0.0%로 보합을 나타냈다. 8월 -0.8%에서 9월 2.2%로 반등한 후 보합으로 내려앉은 것이다.

부문별로 보면 제조업(-1.3%)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이 1.2% 감소했고, 서비스업 생산은 1.2% 증가했다. 전년대비로 보면 광공업(-2.2%)은 물론 서비스업(-2.5%)도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광공업의 경우 9월 호조를 보였던 반도체 생산이 10월에 전월대비 -9.5%로 떨어졌고, 전자부품도 -2.6%에 머물렀다. 화학제품(3.5%), 의료정밀광학(10.4%), 의복·모피(15.7%) 등은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10월초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의 효과로 숙박·음식점(13.3%)과 정보통신(2.6%), 운수·창고(2.6%), 예술·스포츠·여가(13.1%) 등이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전년대비로는 예술·스포츠(-29.8%)와 숙박·음식점(-15.1%), 운수·창고(-14.9%) 등 대변서비스업 생산이 급감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전월대비 0.9% 감소했다. 7월(-6.0%) 이후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5.7%) 판매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의복 등 준내구재(7.2%), 승용차 등 내구재(2.0%)는 늘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가전제품 등 내구재(9.8%)는 늘었으나, 비내구재(-4.2%)와 준내구재(-2.2%)가 동반감소하면서 전체 소매판매액도 0.2% 줄었다.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3.3%의 감소세를 보였다. 8월(-4.3%) 마이너스에서 9월(7.6%)에 반등했으나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이다. 건설업체가 실제 시공한 실적인 건설기성은 0.1% 줄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경기종합지수 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포인트, 향후 경기를 보여주는 선행지수는 0.4포인트 각각 올랐다. 동행·선행지수가 5개월 연속 동반 상승한 것으로, 1998년 9월부터 1999년 8월까지 12개월 연속 상승한 이후 21년 2개월 만의 최장기간 동반상승이다.

10월에는 코로나 확산세가 소강양상을 보이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소비쿠폰 등 경기활성화 대책이 실시돼 실물지표의 등락이 엇갈렸지만, 11월 이후 3차 대유행 파장이 반영되면 재침체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코로나 3차 대유행을 조기에 진정시키지 못할 경우 경기부진 장기화에 따른 서비스업 등의 대출 부실화와 이로 인한 금융시스템 약화 등 심각한 후유증이 우려된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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