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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기 반환점 도는 이낙연…지지도 답보 상태, ‘이대만’에 그치나
임기 반환점 도는 이낙연…위협받는 '어대후'
공수처·尹총장 연일 강경 메시지…친문 의식
기강잡기 일부 성과…입법전 거쳐 재보선까지 '험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화상으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다음달 2일 임기 반환점을 돈다.

이 대표는 대권·당권 분리 규정에 따라 대선에 출마하려면 내년 3월 9일 이전에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지난 3개월간 이 대표는 나름 목소리를 내며 존재감을 보였지만, 당 안팎의 평가는 엇갈린데다가 차기 대권 후보 지지율도 답보 상태다.

취임 직후 윤리감찰단을 출범시켜 다주택 논란을 빚은 김홍걸 의원 제명이나 정정순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에서 신속하고 단호한 대처로 이전과 달라진 민주당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9월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4차 추경이 여야 합의로 최단기간 내 처리된 점이나, 택배 노동자, 돌봄 종사자 등 필수노동자를 위한 지원 노력도 긍정적이다.

최근 입법 정국에서의 행보는 긍·부정 평가가 공존한다.

현안에 대한 신중한 태도로 '엄중 낙연'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이 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논란과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정지 사태를 기점으로 메시지가 강경해지고 있다.

'합리적이고 균형감 있다'는 이 대표의 행보가 갈수록 친문(친문재인) 진영을 의식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특히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 총장 직무정지를 발표한 바로 다음 날 이 대표가 국정조사를 가장 먼저 언급하면서 야당에 역공의 빌미를 제공한 점을 두고 당내서도 '조급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공수처법, 공정경제 3법 등 쟁점 법안을 놓고 여야가 가파른 대치를 예고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소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도 답보 상태다. 지난 7월까지만 하더라도 1년 가까이 지지도 선두 자리를 지키며 '어대후'(어차피 대통령 후보는 이낙연)이라는 말까지 나왔지만 최근 분위기가 바뀌었다.

지난 8월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첫 역전을 당한 뒤 현재는 20% 초반의 박스권 지지율을 나란히 기록하며 양강 구도가 형성됐다. 거기에다 범야권 후보로 분류되는 윤석열 총장이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친문 진영 일각에서 '제3후보론'이 거론될 정도로 친문의 확실한 지지도 끌어내지 못한 상황이다.

당 일각에서는 이 대표의 지지율이 더 떨어질 경우 '이대만'(이대로 대표만)에 그치게 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으로 자가 격리 중인 이 대표는 다음 달 3일 격리가 해제돼 공개 활동을 재개하고 연말 입법 드라이브에 나설 예정이다.

이 대표 측은 공수처 출범과 내년 4월 재보선 결과가 지지율 상승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 보고 있다.

heral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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