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전국 1.5~2단계 격상 가능성…정 총리, 긴급 기자간담회
수도권 감염다발시설 핀셋방역 검토
오후 4시30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안 설명할 듯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코로나19 국내 일일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500명대를 기록하는 등 급격한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가 29일 ‘코로나19 극복 긴급 기자간담회’를 주재한다.

총리실에 따르면 정 총리는 이날 오후 4시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안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 총리는 오후 3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주재,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안을 논의해 확정할 방침이다.

수도권의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거나 전국에 일괄적으로 1.5단계 또는 2단계를 적용하는 방안과 함께 댄스·에어로빅학원 및 아파트단지 사우나 등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시설에 대한 '핀셋 방역' 대책 등이 논의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거리두기 단계 격상 검토는 최근 해외유입을 제외한 국내발생 확진자만 하루 500명을 넘는 등 이번 '3차 유행'이 지난 2∼3월 대구·경북 중심으로 발생한 '1차 대유행'의 규모를 넘어설 수도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26∼28일 사흘 연속(581명→555명→504명) 500명대를 이어갔고, 이 기간 지역발생 환자는 552명→525명→486명을 기록했다.

특히 방역당국이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기준으로 삼는 지역발생 확진자는 최근 1주일(11.22∼28일)간 일평균 400.1명에 달해 이미 전국 2.5단계 기준(400∼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시)을 충족한 상황이다. 현재 7개 권역 가운데 수도권은 2단계, 호남권과 경남권은 1.5단계가 각각 시행 중인 점을 고려하면 단계 격상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2.5단계 격상시 유흥시설에 더해 노래방까지 아예 문을 닫는 등 중소 상공인들의 경제적 타격이 큰 만큼 당장 2.5단계 격상은 쉽지 않아 보인다.

정부 당국자들도 그간 500명대 확진자에도 불구하고 단계 격상에는 신중한 입장을 취해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최근 관련 브리핑에서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지나치게 서두르는 것도 부작용이 발생한다"면서 "국민 공감을 고려하지 않고 시급하게 단계를 계속 올려서 설사 3단계 조치를 한다고 하더라도 소상공인, 영세 자영업자들이 반발해 따라주지 않는다면 격상의 의미와 효과가 없어진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현재 전국을 1.5단계 또는 2단계로 격상한 뒤 지역별 상황에 맞게 방역 조치를 일부 조정하는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osky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