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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규의 작살]가짜뉴스 주범 ‘기자’...경기도 출입기자가 벌인 엉터리 기자 사찰
경기도 엉터리 기자, 창작정보사찰 도마위에 올라
기자가 타 기자 사찰..윤석열-추미애 사찰논란, 정의롭게 다룰수 있나
각 언론사 정보 실적도 문제..기자들의 가짜뉴스 한심한 작태
가짜뉴스 생산자-유포자 모두 처벌 가능
이재명, 언론적폐 감시해야
2020년 1월6일 경기도지사 공관 대연회장에서 열린 2020 신년 출입언론(중앙·경제통신) 오찬 간담회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청 출입 언론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경기도청 제공}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경기도청 출입 기자실 A 기자가 26일 가짜 정보를 회사 내부전산망에 올렸다. 내용은 이렇다.

“경기도 주재 B기자가 경기도청에 자신의 딸을 취직시킬려고 부탁했고, 이재명 지사 측근들은 그 기자를 너무 가깝다고 이재명 지사에게 집단건의(상소문)을 올렸다”는 두가지 정보보고다. 모두 가짜뉴스다.

이 허위 정보는 이 회사 정보를 취합하는 사이트에 올라 전국 주재기자들에게 공유됐다. 대전에 있는 모 기자가 이를 봤다. 몰래 보는데서 끝나지않고 이 가짜 내용을 대전시청 대변인과 주위 기자들에게 허위사실을 공표했다. 결국 대전에는 제법 팩트있는 정보로 둔갑했다.

가짜뉴스는 이렇게 탄생한다. 기자들도 가짜뉴스 시발점의 한 축이다. B기자의 딸은 미국에서 의사로 시민권자다. 연봉6억원이 넘는다. 뭐가 부족해서 경기도에 취직을 부탁할 리가 없다. 두번째인 상소문 건은 이재명 지사 측에 문의해보니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한다. 오히려 기가막혀 웃는다. 그 기자 이름(정보올린기자) 좀 알려달라고 한다. 그러면서 기자들의 수준을 한탄한다. 각 언론사는 정보보고를 취합한다. 이 정보는 언론사 비서실에서 취합하고 찌라시로 둔갑된다. 증권가도 뿌려지고 각 언론사끼리 공유도 한다. 확인조차 안된 자작극(창작극)을 머리속에서 짜내 정보 보고를 한 한심한 기자는 예전의 선데이서울 기자를 연상케한다. 더 문제는 하루 1~2건의 정보보고 실적을 강요한 언론사도 이 황당한 영화의 주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더민주에서 미디어 TF팀이 두달전 발족했다.

박광온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양기대 국회의원 등 언론사 출신 국회의원이 모였다. 가짜뉴스 생산지를 엄벌하고, 엉터리로 운영되는 언론사 시스템도 들여다볼것으로 예측된다. 사례가 너무 많기때문이다. 블로거나 댓글 수준이라면 이해하겠지만 매일 수많은 정보를 크로스 체크하는 시대적 소명을 가진 기자들이 이런 행태를 몰래 저지를 정도이니 국민들에게 얼굴을 들지 못한다. 이재명 경기지사도 언론적폐를 철저히 들여다봤으면 한다. 가짜뉴스뿐만 아니라 언론사 주재기자 시스템도 알아봤으면 한다. 어쩌면 대권행에 피해갈 수 없는 길목일지도 모른다.

남이 쓴 기사를 짜집기를 하고, 보도자료나 베끼고, 팩트체크도 제대로 하지못하는 능력도 없는 그저 명함만 기자인 이런 기자들에게 나는 수차례 경고했다. 이런 기자들이 존재하는 한 우리사회엔 정의는 요원하다. 부조리를 파헤치고 정의만을 목표로 열심히 현장에서 뛰면서 특종을 터트리는 기자들에겐 이런 부류 기자들과 섞인다는 사실조차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다.

능력이 없으면 기자를 그만둬야한다. 기자들은 기생충이 아니다. 기자라는 큰 타이틀 속에 영업을 하면서 빌붙어 먹고사는 일이 정말 창피하지않는가 말이다. 허위정보를 흘린 기자는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형사처벌이 가능하다는 변호사의 답변을 받았다. 가짜정보 생산자-유포자 모두 처벌하는 한국에서 기자들도 예외가 아니라는 점을 강력 경고한다. 기자가 기자를 사찰하는 이 시대에 언론스스로 정화를 시도하지않으면 권력이 손을 대도 할말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엉터리 정보나 흘리는 엉터리 기자들이 윤석열-추미애 사찰논란을 정의롭게 판단할 수 있을지 자성해볼 시간이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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