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수요 빨아들이는 블랙홀” 세종 집값 또 ‘들썩’ [부동산360]
여당, 국회·중소벤처기업부 이전 계획 본격화
올해 집값 가장 많이 오른 세종시, 상승 기대감 더 커져
작년 11월 이후 12개월 오름세…올 들어 40.61% 상승
전문가 “세종시 블랙홀 효과, 더 심각해질 수 있다”
올 들어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 중인 세종시 집값이 국회와 중소기업벤처부의 세종 이전 논의가 나온 이후 또 다시 들썩이고 있다. 사진은 세종시 시내 전경. [연합]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올 들어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 중인 세종시 집값이 국회와 중소기업벤처부의 세종 이전 논의가 나온 이후 또 다시 들썩이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여당의 국회 등 이전 계획으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면서, 대전과 청주 등 주변 지역의 인구를 빨아들이는 세종시 ‘블랙홀 효과’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여당은 최근 국회와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시 이전 계획을 본격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지난 11일 “서울은 중장기적으로 동아시아 경제·금융 문화중심으로 발전시키고 세종에 국회의 완전 이전을 목표로 단계적 이전을 추진하겠다”면서 “구체안을 곧 국민 앞에 상세히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대전에 입주해 있는 부처를 세종으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같은 국회 등 이전 계획이 발표된 뒤 세종시 아파트 호가는 급등하고 있다. 2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넷째주 기준 세종시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27%로 지난주에 이어 상승세를 유지했다.

한국감정원 측은 “국회 이전 이슈 등으로 상승세 지속되는 가운데 조치원읍 구축과 행복도시 내 고운·대평·다정동 위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세종시 아파트값은 지난해 11월 이후 12개월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세종의 전년 말 대비 올해 집값 상승률은 이달 말까지 11개월간 40.61%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다.

같은 기간 전셋값도 올해 11개월간 48.56% 상승해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전 계획이 나온 이후 전셋값은 계속 오르는 상황이다.

세종시 새롬동 새뜸마을2단지 메이저시티리슈빌 전용 84㎡는 지난 25일 3억6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이뤄졌다. 지난 8월 8일 전세가 1억9500만원에 계약된 것과 비해 세 달간 1억6500만원이 상승한 것이다.

세종시로 국회와 중기부가 이전하면 대전, 청주 등 주변 지역의 인구를 빨아들이는 ‘빨대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통합 청주시가 출범한 2014년 7월 이후 4년간 2만5845명이 청주에서 세종으로 주민등록을 옮겼다.

주택 소유 통계를 보더라도 세종시는 주택 10채 중 3채 이상은 외지인 소유로, 전국에서 외지인 주택 소유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이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9년 주택 소유 통계에 따르면 세종시의 외지인 주택 소유 비율은 35.3%로 집계됐다.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행정수도 이전으로 권력 기관이 움직이면 수도권 등의 기업도 따라갈 수 밖에 없고 인구·산업이 몰려 집값도 뛰게 된다”면서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또 다른 블랙홀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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