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도 4%포인트↓, 조국 정국 이후 최저
與에서도 보채는 목소리…“추 장관, 윤 총장 모두 해임하라”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립이 극적으로 정점을 찍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지지율이 눈에 띄게 하락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지난주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24~26일 조사(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 대상·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한 결과에 따르면, 이번 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 긍정평가는 40%를 기록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48%로 3%포인트 올랐다. 어느 쪽도 아니라는 응답이 5%, 모름·응답거절이 7%였다.(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이번 국정수행 지지도는 부동산 여론 악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39%까지 떨어졌던 지난 8월 둘째 주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부정 평가의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26%)이 가장 많았다. 검찰·법무부 갈등에 침묵·방관한다(5%)는 이유도 새로이 등장했다.
추 장관이 윤 총장을 직무배제 조치하고 징계위에 회수한 뒤 문 대통령의 입으로 시선이 쏠리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문 대통령은 지난 24일 추 장관의 조치 이후 여전히 침묵을 지켜오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문 대통령에 연일 공세를 퍼붓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광인전략을 구사한다고 봤는데, 이쯤 되면 광인전략인지 광인인지 저도 지금 헷갈리는 지경이 됐다"고 맹비난했다.
여당에서도 추 장관과 윤 총장을 해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진 5선의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추 장관과 윤 총장의 쓰레기 악취 나는 싸움, 너무 지긋지긋하다"며 "둘 다 동반 퇴진시켜야 한다"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