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첫 도장깨기 무대는 일본”…웹툰 이어 드라마 IP활용 자산 확장 본격화 [피플&스토리-전대진 스토리위즈 대표]
日 현지 작가 육성 등 해외 진출 준비
3~4년 후 상장이 목표이자 미션
“네이버·카카오와 좋은 파트너 관계”

“첫 ‘도장깨기’ 무대는 일본입니다”.

전대진 스토리위즈 대표가 내년을 해외 진출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 첫 출발로 내년 상반기 일본 시장에 본격 진출, 글로벌 도약에 시동을 건다.

이와함께 웹툰에 그치지 않고 드라마 제작에도 직접 참여,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무대도 확장한다. KT 그룹의 채널 경쟁력을 바탕으로 실적을 가시화 해, 3~4년 후 상장까지 추진하겠다는 목표도 내걸었다.

▶만화의 ‘본토’일본 시장 도전=전대진 대표에게 일본은 특별하다. 종이 만화가 발달된 만화의 ‘원조국’으로, 시장 자체가 매력적이라는 판단에서다. 특히 종이 중심이던 일본의 만화 시장이 달라지고 있다는 점에 그는 주목했다.

전 대표는 “일본은 몇 년 전 만해도 만화를 책으로 대하고, 만화를 대하는 태도가 일종의 문화인 국가”라며 “만화 시장이 종이 중심에서 디지털로 빠르게 달라지고 있고 수요층 자체가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가능성을 보고 스토리위즈가 분사하기 전부터 직원 2명을 채용해 일본 시장을 준비해왔다”고 덧붙였다.

단순히 웹툰 작품으로 일본에 진출하는 것을 넘어 현지 작가를 직접 육성하는 전략도 구상 중이다.

전 대표는 “얼마 전 일본 웹툰 플랫폼 픽코마에 소설 작품을 정식 런칭했는데 반응이 좋다”면서 “내년 상반기에는 일본 로컬 작가들을 통해 직접 현지 콘텐츠를 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다음으로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곳은 중국이다. 전 대표는 “정치, 경제적 변수가 있는 시장이지만 현지어가 가능한 직원을 수시로 파견해 진출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드라마 제작부터 OST까지…변화무쌍 IP 활용=콘텐츠 기업에게 IP는 곧 자산이다. 전 대표는 단순히 웹툰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IP를 활용한 드라마 제작에 직접 나선다. 웹툰, 웹소설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영역을 무한 확장하기 위한 포석이다. 당장 자체 공모전 수상작인 웹소설 ‘컬러 러쉬’의 드라마 제작을 진행 중이다.

그는 “규모는 작지만 제대로 IP를 알려보자는 마음으로 PD나 팀장을 투입시켜 배우 섭외부터 직접 참여한다”며 “아이돌 출신의 배우의 캐스팅을 확정해 제작 중”이라고 설명했다.

드라마 제작에는 지니뮤직을 이끈 뮤직 사업의 경험도 적극 활용한다. 드라마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제작이 그 일환이다.

전 대표는 “아이돌 가수가 직접 OST에 참여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며 “OST가 드라마의 보조적인 수단이 아니라 단독 앨범으로도 가치가 있을 정도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외에도 여러개의 IP에 대해 영상화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며 “다양한 콘텐츠 간의 접목을 통해 IP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KT의 IPTV·OTT 활용 강점”…상장까지 목표=치열해지는 웹툰 시장에서 KT그룹의 역량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점이 스토리위즈의 강점이라고 전 대표는 강조했다.

그는 “KT는 IPTV(인터넷TV)와 OTT(온라인동영상플랫폼)서비스를 갖추고 있고 탄탄한 채널 파워가 있다”며 “웹툰과 웹소설이 영상화가 되거나 2차 콘텐츠로 확장했을 경우, 이를 유통할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이 뒷받침 된다는 것은 작가들에게도 큰 매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그룹의 콘텐츠 분야 실적에도 기여해, 3~4년 후 상장까지 목표로 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전 대표는 “아직까지는 스토리위즈의 실적 기여 비중은 미미하지만 오리지널 IP를 우리가 갖기 시작했다는 점에서는 큰 의미”라며 “부가가치를 확장해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3~4년 후 상장하는 것이 목표이자 미션”이라며 “유통과 영상 등의 서비스 투자까지 투트랙의 전략으로 상장에 걸맞는 실적을 가시화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앞서 웹툰 사업의 선발 주자인 네이버, 카카오와는 경쟁이자 협력관계를 유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전 대표는 “좋은 작품을 네이버와 카카오에 유통하고 있는 만큼 그들 입장에서 좋은 CP(콘텐츠 사업자)중 하나가 스토리위즈”라며 “좋은 파트너 관계”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그는 “네이버, 카카오 간 경쟁 구도 속에는 소위 잘 나가는 작품만 노출되는 악순환도 생길 수 있다며”며 “스토리위즈가 다양한 작품을 발굴해 전체 파이를 키우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유동현 기자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