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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코로나19 무더기 감염사태…금일 ‘특단조치’ 분기점되나
지난 26일 경기도 연천군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확진자 수송 차량이 대기하고 있다. 전날 이곳에서 코로나19 확진자 70명이 발생, 당일 밤 서욱 장관은 긴급 주요지휘관회의를 열고 전 장병의 외출 및 휴가를 통제하기로 했다.[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군부대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코로나19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국방부가 27일부터 모든 장병의 휴가와 외출을 전면통제하는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해 감염 확산세가 잦아들지 주목된다.

27일 국방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다음 달 7일까지 모든 군부대에 대해 ‘군 거리두기’ 2.5단계를 시행, 이날부터 전 장병 휴가가 통제된다. 외출은 전날부터 중단됐다.

국방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일 때마다 장병 휴가를 금지해 확산세를 막아왔다.

군 당국이 지난 2월 코로나19 확산 이후 장병 휴가를 통제한 건 이번이 4번째다. 2월 처음 휴가를 통제했고, 8월 이태원발 2차 확산 때, 추석연휴 기간(9월 30일~10월 4일) 등 앞서 총 3번 휴가를 통제했다. 군에서는 지난 7월 경기 포천 8사단에서 병사 14명이 집단감염됐고, 추석연휴 직후인 10월 5일 경기 포천의 포병여단에서 장병 37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지난 23일 강원 철원 포병여단에서 병사와 간부 등 36명이 감염됐고, 25일에는 경기 연천 신병교육대에서 훈련병 66명을 비롯 교관 등 총 70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군은 지난달 12일부터 다시 휴가를 정상 시행했지만, 최근 사회적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데다 25일 연천 신교대에서 수십 명이 무더기로 확진되자, 당일 밤 긴급 주요지휘관회의를 열고 특단의 조치에 나서게 됐다.

이번 이번 거리두기 2.5단계 적용 기간에는 간부에 대한 통제가 특히 강화된다. 병사들의 경우 휴가나 외출을 금지하면 외부 접촉이 원천 차단되지만, 영외에서 출퇴근하는 간부들은 비교적 자유롭게 부대 밖에서 누구든 만날 수 있어 주 감염원으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장교와 부사관 등 간부들은 이 기간 사적 모임과 회식을 연기하거나 취소해야 한다. 모든 군인과 군무원의 골프도 통제된다.

대면 종교활동은 중지하고 온라인 비대면으로 전환해야 한다. 영외자와 군인 가족의 민간 종교시설 이용도 금지된다.

중점관리시설이나 일반관리시설 방문도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은 가족·친지의 경우에만 방문할 수 있다.

행사, 방문, 출장, 회의도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방문과 출장은 장성급 지휘관이나 부서장 승인 아래 최소 인원으로 시행할 수 있으며, 회의는 화상회의 위주로 해야 한다.

아울러 신병교육은 입소 후 2주간 주둔지에서 훈련한 다음 야외훈련을 하도록 했고, 실내교육 인원은 최소화하도록 했다.

부대 훈련은 장성급 지휘관의 판단 아래 필수 야외훈련만 시행하고, 외부 인원의 유입 없이 주둔지 훈련을 강화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이런 부대관리 지침을 위반해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전파할 경우 엄중히 문책할 방침이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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