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최악의 미 코로나19…바이든 “바이러스와 전쟁 중”
하루 사망자 2100명 넘어
22일 연속 10만명 이상 신규 확진
바이든 “서로가 아닌 바이러스와 싸울 때”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의 라과디어 국제공항에 추수감사절을 축하하는 광고판 옆으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이 걸어가고 있다. 미국에선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146명이 사망하는 등 나날이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다. [AP]

[헤럴드경제=김우영·신동윤 기자]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수가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사태가 연일 확산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단합을 강조하면서 경각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25일(현지시간)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전날 미국의 하루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2146명에 달한다. 하루 사망자가 2100명을 넘은 것은 지난 5월 11일 이후 6개월여 만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17만2935명을 기록하는 등 22일 연속 10만명을 넘었다. 코로나19 확진과 사망 사이 2~3주 가량의 시차를 고려한다면 앞으로 사망자는 더욱 늘 것으로 예상돼 종전 하루 사망 최고치인 4월 15일의 2603명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CNN방송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입원자가 급증했을 때부터 사망자 증가는 예상됐다”며 “상황은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전했다.

추수감사절(26일)로 미국은 더욱 긴장하고 있다.

앞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공식적으로 여행·외출 자제를 권고한데 이어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델라웨어주 월밍턴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여행과 모임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우리는 (정치적 색채가 다른) 서로와 전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와 전쟁 중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 모두 함께라는 점을 기억하자”고 강조했다. 대선 과정에서 분열된 미국민에게 통합의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이어 “가족과 함께하는 전통을 포기하는 건 힘든 일”이라면서도 “코로나19와의 싸움을 위해 마음을 단단히 먹고 노력을 배가해 다시금 헌신해야 할 순간”이라고 말했다.

지역 정부와 기업들도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 애틀랜타주의 일부 카운티는 주민에게 무증상 전파의 위험성과 함께 손씻기,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수칙을 휴대전화 메시지로 보내고 있다. 월마트와 홈디포 등 대형 소매업체들은 추수감사절 당일 아예 문을 닫기로 했다.

백신 개발 기대감과 별도로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백신 보급·접종이 이뤄지기 위한 연방정부 차원의 대폭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이 “모든 게 잘 진행된다면” 12월 10일 이후 곧장 배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해도 유통과 접종에 적지 않은 비용이 들 것이란 것이다. CDC는 백신 보급에 2억달러를 관련 당국에 편성했지만 전미주지사협의회(NGA) 의장을 맡고 있는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최소 80억달러는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지난 9개월 간 1억8000만건이 실시된 코로나19 진단검사에 비해 단기간 3억3000만명 모두가 두 번 맞아야 하는 백신 접종은 훨씬 비용이 많이 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주정부들은 파산상태”라면서 바이든 당선인이 꾸린 코로나19 자문단을 만나 백신 보급과 관련한 연방정부 지원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w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