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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일 소신 발언 매티스 전 국방, “국무부를 다시 운전석에 앉혀야”
투자銀 골드만삭스 사장과 화상 인터뷰
‘레임덕’ 트럼프 심기 건드릴 이슈 지적
“미국 물러나면 연합 형성 안돼” 팬데믹 교훈
줄리아니 “바이든, 중국 우선할 것”비판
제임스 매티스 미국 전 국방장관이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존 월드런 사장과 화상인터뷰를 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제임스 매티스 전 미국 국방장관이 연일 소신 발언을 하고 있다. ‘레임덕(임기말 권력 누수현상)’에 처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이슈를 거침없이 건드린다. 트럼프 행정부 초대 국방장관이었지만, 임면권자와 충돌 끝에 지난해 1월 옷을 벗은 인물이다.

25일(현지시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매티스 전 장관은 이 회사의 존 월드런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미국이 세계에 일방적인 접근법을 선택하면서 동맹국은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전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며 “다른 국가와 강력한 외교 관계는 미국 국가 안보의 미래에 매우 중요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도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교정책에 있어 국무부를 다시 운전석에 앉혀야 한다”면서 “25년간 미국에 의해 외교가 군대화했다. 외교를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전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를 중심으로 한 베테랑 외교안보팀을 소개하며, 동맹과 함께 하는 ‘미국의 귀환’을 알린 점과 일맥상통하는 주장이다.

매티스 전 장관은 코로나19 백신 등 팬데믹 대처와 관련, “현존하는 국제기구가 없으면 팬데믹을 끝내기 어렵다”면서 “이미 함께 일하는 데 익숙하고, 소통 라인도 있다”고 밝혀 국제보건기구(WHO) 탈퇴를 강행했던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했다.

그는 팬데믹으로 얻은 또 다른 교훈으론 “미국이 국제적으로 이끌면 일이 성사되고, 미국이 뒤로 물러나면 연합은 형성되지 않는다는 것”이라면서 “마지막 교훈은 일방주의가 아니고, 완전히 그 반대다. 다자주의에 더 근거해 일해야 한다”고 했다.

매티스 전 국방장관은 지난 23일 국제관계 전문지에 낸 기고문으로도 트럼프 대통령을 저격했다. 바이든 당선인이 차기 행정부의 국가 안보 전략에서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빼길 희망한다고 밝힌 것이다. 실제론 미국 고립주의를 의미했다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전날 ‘칠면조 사면식’에서 “미국 우선주의는 사라져선 안 된다”고 받아쳤다. 그의 개인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도 트윗으로 “바이든은 ‘미국 우선주의’를 반대한다”면서 ”그러면 누구의 우선이냐. 분명히 공산주의 중국이 우선일 것이다. 중국 공산당이 바이든 범죄 가족이 그 자리에 가도록 수백만달러를 냈다”고 주장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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