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울지 말아요! 아르헨티나”…영웅 마라도나 잃고 깊은 슬픔
대통령궁에 시신 안치·3일간 국가적 애도…자택·축구장 등에 추모 인파
아르헨티나의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25일(현지시간)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마라도나 스타디움' 벽에 그려진 그의 초상화 앞에 시민들이 모여 애도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조국에 월드컵 우승컵으로 큰 자부심을 안겼고, 많은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줬던 ‘전설적인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를 잃은 아르헨티나가 깊은 슬픔 속에 잠겼다.

마라도나 별세한 후 아르헨티나 대통령실은 성명을 통해 3일간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대변인은 AFP통신에 26일부터 28일까지 일반인들이 그의 시신이 안치된 대통령궁의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정오 무렵 자택에서 숨진 마라도나의 사인은 심장마비로 알려졌으며 장례에 앞서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유족과 협의해 이날 오후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다.

1994년 멕시코 월드컵 결승전에서 팀 동료가 결승 골을 넣자 마라도나가 두 손을 들고 환호하는 모습. [연합]
2010년 6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대회 멕시코전 전반 테베스의 선제골이 터지자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디에고 마라도나(당시 50세) 감독이 흥분을 감추지 않고 있다. [연합]
디에고 마라도나(당시 58세)가 2018년 6월22일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르드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대회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 경기를 보러 갔다가 팬들의 환호에 응답하고 있다. [연합]

1986년 월드컵 우승을 안긴 축구 영웅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아르헨티나 전역을 슬픔 속으로 몰아넣었다.

비록 고인의 건강 상태가 좋지는 않은 편이었으나 60세의 많지 않은 나이에 최근까지 현역 감독으로 활약해 온 데다, 이달 초 뇌 수술도 성공적으로 마친 것으로 알려졌기에 충격이 컸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 등 주요 인사를 포함한 아르헨티나인들이 줄줄이 애도를 표하며 영웅을 발자취를 회고했다.

바티칸에서 몇 차례 고인을 만난 적 있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프란치스코 교황도 고인을 추모하며 기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교황청을 인용해 전했다.

이날 마라도나가 숨진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 티그레의 자택에는 많은 팬이 몰려 고인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부고 소식에 한달음에 달려왔다는 한 팬은 AP통신에 “마지막 인사를 하러 왔다. 그와 같은 선수는 두 번 다시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라도나의 유니폼을 들고 온 또 다른 여성 팬은 “집에서부터 울었다. 너무 고통스럽다”고 흐느꼈다.

부검을 위해 시신이 옮겨진 안치소와 부에노스아이레스 도심 랜드마크인 오벨리스크, 고인이 뛰던 보카주니어스 팀의 홈 경기장 등에도 추모객들이 몰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power@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