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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싸울 상대는 이웃 아닌 바이러스…코로나19와 전쟁 중 잊지 말자”
추수감사절 앞두고 국민 통합 메시지 발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추수감사절을 하루 앞둔 25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국민 통합이 필요하단 메시지를 담은 연설을 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추수감사절을 하루 앞두고 한 대국민 연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극복을 위한 미국인의 단합을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25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한 연설을 통해 “우리는 (정치적 색채가 다른) 서로와 전쟁하는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와 전쟁 중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며 “코로나19와의 싸움을 위해 마음을 단단히 먹고 노력을 배가해 다시금 헌신해야 할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린 미국을 황폐화시킨 바이러스와 거의 1년간을 싸우며 고통과 상실, 좌절감을 맛봤다”며 “우리 모두 함께라는 점을 기억하자”고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추수감사절 가족모임을 소규모로 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할 것을 호소했다. 그는 “가족 전통을 포기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안다. 하지만 너무나 중요한 일”이라며 자신도 아내 질과 딸 부부만 모여 추수감사절 저녁 식사를 할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과학적 판단을 근거로 코로나19 대책을 세우는 것에 대해 강조하면서, 과거 어려움을 극복하며 미국인들이 이룩한 역사적 진보의 결과물들에 대해서도 일깨웠다.

[월드오미터]

바이든 당선인은 팬데믹 장기화로 인한 미국인들의 피로감을 인정하고 공감하면서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갈 것이라 약속한다”며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

또 코로나19로 가족을 잃고 추수감사절을 맞는 국민에게 개인의 경험을 들어 위로를 전했다.

그는 “사랑하는 이를 잃은 사람들에게 이 시점이 특히 힘들 거라는 걸 안다. 믿어도 좋다. 나는 안다. (사랑하는 이를 잃고) 처음 맞은 추수감사절을 기억한다. 빈 의자와 침묵에 숨이 막힌다”고 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1972년 12월 교통사고로 아내와 한 살배기 딸을 잃었고 2015년에는 장남 보를 떠나보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연설이 국민을 결집하기 위한 대통령의 연설처럼 기획된 것이라고 참모진을 인용해 전했다.

코로나19의 위협을 경시하며 국민 통합보단 편가르기에 집중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차별성을 부각하며 차기 대통령으로서 자신의 새로운 리더십을 과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연설에서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을 겨냥한 듯한 발언도 남겼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추수감사절을 하루 앞둔 25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대국민 연설 도중 마스크를 들어보이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마스크 착용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로이터]

그는 “미국에서는 자유롭고 공정하고 완전하게 선거가 이뤄지고 우리는 결과를 존중한다”면서 “이 나라 국민과 이 땅의 법은 그 이외의 것은 용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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