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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중권, 尹 직무배제에 “추미애는 깍두기, 결정은 청와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0일 서울 여의도 정치문화 플랫폼 카페 '하우스'에서 국민의힘 황보승희,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 공동 주최로 열린 국민미래포럼 세미나에서 '탈진실의 시대'를 주제로 특강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5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를 배제한 것에 대해 "추미애는 깍두기일 뿐"이라며 청와대가 그 결정의 배후에 있다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망나니는 목을 칠 뿐이고 사형선고 내리는 놈들은 따로 있다"며 "대통령이 묵인하고 총리와 당대표가 바람을 잡는다면 그 결정은 청와대에서 내렸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 이유로 "원전 수사(검찰의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의혹 수사)가 결정적인 것 같다"면서 "윤건영이 선을 넘지 말라고 했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월성 1호기 폐쇄는 (문 대통령이 당선된 2017년) 19대 대선 공약이었고, 선거를 통해 국민의 지지를 받은 정책이다. 이는 감사 대상도, 수사 대상도 될 수 없다"면서 감사원과 검찰을 향해 "분명히 경고한다. 선을 넘지 말라"고 말한 바 있다.

진 전 교수는 다른 게시글에서도 추 장관의 윤 총장 직무정지 명령을 두고 "저 미친 짓은 추미애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일단 청와대에서 묵인을 해줬고, 완장 찬 의원들만이 아니라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까지 나서서 바람을 잡는다. 한겨레 같은 어용신문도 외곽에서 사설로 분위기 띄우고. 결국 친문 주류의 어느 단위에선가 검찰총장을 내쫓기로 결정을 내렸다는 얘기"라고 꼬집었다.

이어 "어차피 식물총장 신세인 윤석열을 목숨 걸고 쫓아내려고 무리수를 두는 것을 보면 뭔가에 큰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며 "민주화 운동을 또 다시 해야 하나"고 개탄했다.

추 장관은 전날 오후 서울고검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그동안 법무부는 검찰총장에 대한 여러 비위 혐의에 대해 직접 감찰을 진행했고, 그 결과 검찰총장의 심각하고 중대한 비위 혐의를 다수 확인했다"며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청구 및 직무 정지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한편 진 전 교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2013년 박근혜 정부와 갈등을 빚던 윤 총장을 응원하며 소셜미디어(SNS)에 "윤석열 찍어내기로 청와대와 법무부 장관의 의중은 명백히 드러났다. 수사를 제대로 하는 검사는 어떻게든 자른다는 것. 무엇을 겁내는지 새삼 알겠구나"라고 올린 글을 캡처해 공유하면서 "신이 내렸다. 운명을 받아들이라"고 조 전 장관을 에둘러 비꼬았다.

그는 조 전 장관이 7년 전 쓴 "더럽고 치사해도 버텨달라"는 SNS글을 이어 공유하면서 "이것이 또한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모든 시민의 마음"이라고 조 전 장관을 저격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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