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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성민 “北, 美 상대 ‘文대통령 활용도’ 높일 것…‘전략적 꼭두각시’ 경계하기를”
“北, 美강경정책 방어 지렛대로 文 활용”
“‘만사문통정책’, 비선 은밀 추진 가능성” 
“바이든이 신뢰할까…동맹 악화 될수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적자로 불리는 장성민 전 의원이 서울 마포구 한 사무실에서 열린 김무성 전 의원 주도의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에 외부 강연자로 참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은 24일 "북한은 조 바이든 미국 신(新)행정부 체제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활용도를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수진영 잠룡으로 분류되는 장 이사장은 이날 대구에서 열린 '한반도선진화재단 목요포럼'의 강사로 나서 '만사문통정책(萬事文通政策)'이란 말을 거론한 후 "북한은 미국의 동맹 강화정책을 꿰뚫고, 문 대통령을 통해 미국에 접근하고 문 대통령을 미국의 대북 강경 정책을 막는 지렛대로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문 대통령을 통해 미국의 압력·제재를 막는 통문통미(通文通美)·통문봉미(通文封美) 정책을 추구할 것으로, 필요한 곳으로 미국을 끌어들이는 외교적 유인 전술의 수단으로 (문 대통령을)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이 모든 정책을 남·북한의 비선 라인을 통해 은밀하게 소통하고 추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 이사장은 바이든 행정부가 문 대통령을 신뢰할 수 있을지에 의문을 표했다. 만약 상황이 잘못되면 곧장 한·미 동맹 악화, 외교 고립 등이 초래될 수 있다고도 했다.

그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당선인은 오랜기간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활동한 데 따라 외교적 식견과 경험에서 베테랑급"이라며 "이런 점에서 문 대통령이 자칫 북한의 대미 외교 프레임에 갇혀 미국보다 북한 쪽에 편승하면 국제사회로부터 외교 고립 등을 맞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북한의 대미정책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힘들고 험난한 시기를 맞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적자로 불리는 장성민 전 의원이 서울 마포구 한 사무실에서 열린 김무성 전 의원 주도의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에 외부 강연자로 참석하고 있다. [연합]

장 이사장은 바이든 당선인이 행할 것으로 예측되는 ▷한·미동맹 강화론 ▷북한 비핵화 정책 강화론에도 회의적 뜻을 내비쳤다.

그는 "북한, 중국이 모두 한·미동맹 강화를 원치 않고, 이들 눈치를 보는 문재인 정부도 적극적 협력 태도를 견지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문 정부의 아마추어 외교는 자칫 미국과 북한, 중국 양쪽으로부터 압력을 받는 '샌드위치 상황'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국의 국익보다 북한의 '전략적 꼭두각시'로 빠질 위험은 없는지, 북·미 사이에서 신중한 국익 중심의 중재 외교력을 펼쳐가야 한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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