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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39야드’ 남아공 20세 장타괴물 나타났다
윌코 니나버, 조버그오픈서 괴력
187㎝·78㎏ 호리호리한 체격
EPGA 비거리 1위…유럽이 들썩
윌코 니나버 [EPGA 홈페이지 제공]

약관 스무살의 호리호리한 선수가 괴력의 장타를 뿜어내 유럽골프계가 깜짝 놀라고 있다.

남아공출신의 윌코 니나버가 그 주인공이다. 니나버는 지난 주 홈그라운드인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 랜드파크 골프장(파71)에서 열린 EPGA(유러피언투어) 조버그오픈에서 17언더파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시즌 자신의 최고성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지만, 골프계는 그의 성적보다 장타에 더욱 놀랐다.

니나버는 첫날 자신의 13번째 홀이었던 4번홀(파5·597야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무려 439야드나 날려보냈다. 중계를 하던 방송캐스터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최근 엄청난 장타를 앞세워 US오픈을 제패했던 브라이슨 디섐보가 PGA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로 꼽히지만, 니나버는 100㎏이 넘는 디섐보와는 체격자체가 비교가 안될 만큼 평범하다. 187㎝에 78㎏으로 골프선수로서는 말랐다는 느낌까지 준다.

니나버가 이번 대회에서 기록한 439야드는 PGA투어를 포함해도 손에 꼽을 만한 기록이다. 세계랭킹 1위이자 장타자인 더스틴 존슨이 2년전 하와이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열린 센트리 챔피언스 토너먼트에서 430야드의 파4 홀에서 원온을 하기도 했다. 급격한 내리막홀이었지만 원온은 맞다. 또 저스틴 토머스는 멕시코 챔피언십에서 449야드를 날려 올해 PGA투어 최장타기록을 세웠다. 이는 해발 2300m의 고지대덕을 좀 봤다지만 엄청난 비거리다. 니나버의 샷 역시 해발 1700m의 요하네스버그에서 나왔기 때문에 공기저항을 덜 받을 수는 있었다.

니나버의 장타는 1회성이 아니다.

24일 현재 니나버는 EPGA 드라이버 비거리부문에서 339.02야드로 1위에 올라있다. 2위인 같은 남아공출신 딘 버미스터(328.73야드)보다 10야드 이상 더 나간다. 체격적인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과도하게 힘을 쓰는 스윙도 아닌데 이런 비거리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에 골프관계자들은 감탄을 보내고 있다.

이제 겨우 스무살인 니나버의 타고난 장타력이 아직 그에게 우승컵을 안겨주지는 않았지만, 그의 프로골퍼 인생에 커다란 무기가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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