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작 한달 등교했는데, 올해 이렇게 끝나나”…주 1~3회 등교에 학부모 ‘한숨’
방학 한달 남기도 또 다시 원격수업 늘어 
서울시내 어린이집 5380곳도 24일부터 휴원
“첫째, 둘째 등교 요일 다르고, 돌봄+과제부담까지”
“갑작스런 등교일 축소, 보완책 필요” 
“원격수업시 부모 부담 줄이는 방안 모색해야”
23일 용인시청 상록어린이집에 휴원 안내문이 붙어있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4일부터 2주간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주 3~5회’ 등교가 또 다시 ‘주 1~3회’로 줄게 됐다. 갑작스런 등교일 축소에 방학을 한달 가량 앞둔 학부모들은 ‘올해 1년이 이렇게 다 끝나는 거냐’며 한숨 짓고 있다. 더욱이 서울시내 어린이집 5380곳도 이날부터 모두 휴원에 들어감에 따라 학부모들의 돌봄 공백은 다시 심화될 전망이다.

24일부터 수도권 지역 유치원과 초·중학교의 등교인원 제한이 1/3로 강화됐지만, 상당수 학교들은 23일 오후 늦게 향후 등교일정 변경을 공지했다. 당초 매일 등교했던 초등학교 1학년생의 경우, 학교마다 주 1회~4회 등으로 달라졌다. 그 외 학년들은 주1~2회 정도로 축소됐다. 학부모들은 등교일정이 어떻게 변경되는지를 몰라 지난 22일 2단계 격상 발표 후 하루 이상 마음을 졸였다.

서울의 B초등학교 1,3학년생 학부모 박 모(43)씨는 “한달 제대로 학교에 갔는데, 방학을 한달 남기고 또 다시 원격수업이 병행된다니 한숨만 나온다”며 “큰 애는 1번, 둘째는 2번 등교하는데 등교 요일도 다르고, 또 다시 돌봄에 과제까지 챙길 생각을 하니 끔찍하다”고 걱정했다.

맞벌이 부부인 최 모(42)씨는 “올해 이런저런 방법으로 버텨왔는데, 친정엄마 건강도 그렇고 원격수업을 하면 챙길 게 너무 많다”며 “곧 있으면 방학이라 그 전에 긴급돌봄이라도 신청하려는데,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폭증할까 이마저도 고민이 된다”고 푸념했다.

등교일수 축소에 더해 어린이집은 아예 휴원하면서 미취학 아동을 둔 학부모들도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6,8세 두 아들을 둔 권 모(37)씨는 “어린이집은 아예 문을 닫고 첫째도 주3회 등교하니, 또 다시 시작인가 하는 생각에 우울하다”며 “내년에도 이런 일상이 반복될 생각을 하니 답답하기만 하다”고 호소했다.

학부모들은 코로나19 확진자 수에 따라 수시로 달라지는 등교 일정에 대한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당장 맞벌이 부부들은 휴가를 무한정 내기도 어려워 울며겨자먹기로 돌봄교실에 보내거나 조부모에게 의지하고 있는데, 코로나19 장기화로 조부모도 심신이 지칠대로 지쳤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원격수업이 부모에게는 과중한 과제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원격수업에 대한 보완책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초1 학부모 양 모(46)씨는 “지난 주 인근 학교 및 학원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갑자기 주2회 원격수업으로 전환됐는데, 각종 만들기와 그리기, 받아쓰기, 책읽기 등 할 일이 너무 많았다”며 “초등 저학년의 경우, 사실상 부모가 다 챙겨줘야 하는 만큼 원격수업때는 부모에게 부담이 최소화되는 과제만 내고, 나머지는 등교수업 때 해야 그나마 숨통일 트일 것 같다”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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