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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줌인리더스클럽] 한국가스공사, LNG공급 합작회사 매출 10년내 1조 달성
'수소 기반 新에너지기업'으로 패러다임 전환
천연가스 공급 체계, 수소 제조사 중심 개선
해운규제 대응해 '친환경' LNG벙커링 주목
포스코·에쓰오일 등과 합작…10년내 1兆 매출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수소 기반 신에너지기업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는 한국가스공사가 액화천연가스(LNG) 연료공급(벙커링) 합작회사 매출 10년 내 1조원 달성을 천명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천연가스의 안정적 생산과 공급이라는 설립 취지에서 나아가 연관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신사업은 수소 제조용 천연가스 공급이다.

▶생산·공급·유통·기술개발 아우르며 수소산업 주도=지난달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 결정으로 수소 제조용 천연가스를 도시가스업체만 공급할 수 있었던 기존과 달리, 가스공사도 공급이 가능하게 됐다. 특히 정부는 발전용에만 국한됐던 '개별요금제'를 수소 제조용 천연가스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개별요금제는 가스공사가 개별 발전사와 직접 가격을 협상하는 제도로, 천연가스 이용자 입장에선 요금 절감이 기대된다.

아울러 가스공사는 지난 5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진행한 수소 전담기관 공모에서 '수소 유통 전담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보유하고 있는 천연가스 인프라나 그간의 운영과 유통을 통해 쌓은 경험은 천연가스와 물성이 비슷한 수소 사업에서 전문성을 발휘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며 "수소 제조용 천연가스 공급 체계가 개선되고, 수소 발전 의무화 제도가 도입되면서 가스공사는 수소 선도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갖추게 됐다"고 강조했다.

▶'급성장' LNG벙커링 주목…"합작회사 매출, 10년내 1조원 달성"=가스공사가 주목하는 또 다른 신사업은 LNG 벙커링 사업이다. LNG는 기존 선박용 연료와 비교해 황산화물(SOx)과 분진 배출은 100%, 질소산화물(NOx) 배출은 15~80%, 이산화탄소(CO2) 배출은 20%, 미세먼지는 99%까지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연료다. 가스공사는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이 항만에 접안하면 즉시 LNG를 충전할 수 있도록 벙커링 선박 등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다.

가스공사가 LNG벙커링 사업 확장에 나선 것은 국제적인 해운 규제 때문이다. 전 세계 모든 선박은 올해 이후 모든 선박 연료의 황함유량을 기존 3.5%이하에서 0.5%이하로 낮추라는 국제해사기구(IMO)의 규제를 준수해야 한다. 이에 2030년이 되면 글로벌 LNG 벙커링 수요는 지금의 3배 이상인 연간 2000~30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국적 에너지 기업인 쉘과 토탈은 2030년에는 LNG 벙커링이 전체 선박연료 시장의 20~3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에 가스공사는 지난 7월 부산항만공사, 포스코인터내셔널, 에쓰오일, 대우로지스틱스 등과 함께 LNG벙커링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가스공사는 이 합작회사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선박용 LNG 136만톤을 판매해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과정에서 황산화물은 8315t, 미세먼지는 2557t이 저감될 것으로 보인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기여할 LNG 벙커링 등 친환경 연료전환 사업을 적극 펼칠 계획"이라며 "저탄소 친환경 에너지 시대를 이끌어 나감과 동시에 혁신적인 성장을 이뤄나겠다"고 말했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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