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1월 소비자동향조사
“전국아파트 오름세 지속 영향”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주택 전월세 시장이 요동치면서 매매 시장이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보다 6.3포인트 상승, 97.9를 기록했다. 지난 1월(104.2) 이후 최대다.
CCSI는 코로나19가 최초 확산됐던 지난 3월 이후 4월에 저점을찍은 뒤 8월까지 4개월 연속 회복세를 나타냈다. 지난 9월 코로나19 2차 확산 영향으로 5개월 만에 반락했다 한달 만에 반등했으며 이달까지 두달 연속 증가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시행(19일) 이전인 지난 10~16일 실시돼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이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평균치(2003∼2019년)를 기준값 100으로 삼아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뜻한다.
한은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유지되는 가운데 억눌린 경제활동 재개, 백신 보급 기대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1년 후 집값에 대한 의견 조사인 주택가격전망 CSI는 130으로 전달보다 8포인트 상승했다. 한은이 관련 통계 조사를 실시한 지난 2013년 1월 이후 최고다.
한은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시행했던 자산가치전망 조사상의 주택·상가가치전망 CSI에서도 130을 기록한 적이 없고, 최고치가 114(2011년 2월)였다.
한은은 이에 대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가 지속된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취업기회전망 CSI는 경제활동 재개 기대 등으로 전월대비 7포인트 상승한 8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