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진선미 ‘아파트 환상’ 발언 논란…野 “본인은 왜 아파트 사나”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미래주거추진단장이 20일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LH 매입 임대주택 서도휴빌에서 열린 LH주거복지사업 현장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매입임대주택을 둘러본 뒤 “아파트에 대한 환상을 버리면 임대주택으로도 주거의 질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한 데 대해 논란이 일자 “본뜻과 다르다”며 진화에 나섰다.

민주당 미래주거추진단장인 진 의원은 이날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매입임대주택을 둘러본 뒤 “제가 지금 사는 아파트와 비교해도 전혀 차이가 없다”며 “꼭 소유가 아닌 임대로도 그것이 마련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발언은 주택을 꼭 소유하지 않더라도 임대주택을 통해 ‘주거의 질’을 실현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진 의원은 왜 임대주택이 아닌 아파트에 살고 있는가”라며 “당장 서울 종로 아파트에 살고 있는 이낙연 대표부터 이사하라고 설득하길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김 대변인은 “국민과 가장들의 기본적 소망마저 ‘환상’으로 치부하며 정책 실패를 가린다”며 “잘못된 정책을 쿨하게 인정하면 될 것을 억지 궤변으로 꿰맞추려다 보니,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황당 발언들이 이어진다”고 비난했다.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아파트 전세만 선호하는 시민이 문제라면, 진 의원부터 정부 임대 빌라에 입주하라”며 “교통 입지나 교육 환경 때문에 아이들 있는 가정은 비싸도 아파트 전세를 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진 의원 발언이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된다’는 프랑스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의 발언에 빗대며 “어처구니없는 망언”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진 의원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우리가 임대주택에 대한 왜곡된 편견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새삼 더 했다”며 “아파트에 대한 환상을 버리면 임대주택으로도 주거의 질을 마련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재산신고 내역에 따르면 진 의원은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 위치한 아파트 전세권을 갖고 있다.

min3654@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