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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대통령, 추미애-김현미 언제 교체할까
-文대통령에 추ㆍ김 ‘부정적 여론’ 전달한 듯
-부동산 피로감에도 김현미, 당장 교체 힘들 듯
-추미애 사법개혁 마무리 후 거취 논의 가능성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382회국회(정기회) 제12차 본회의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홍승희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을 독대, 개각과 관련한 의견을 주고 받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추미애 법무부장관·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거취가 관심이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문 대통령에게 두 장관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와 두 장관 교체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에 ‘문재인 정부 3기’ 개각의 폭이 예상보다 커질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추미애 장관의 경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과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갈등이 어느 정도 매듭지어져야 교체될 것이라는 게 여권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김현미 장관에 대해선 엇갈린다. 여론의 반감 확산에도 ‘문 대통령의 신임’을 들어 당장 교체는 없을 것이라고 여기는 의견도 있지만, ‘후임자 인선이 문제’라며 이른 개각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20일 더불어민주당 핵심관계자는 통화에서 “이 대표가 대통령과 만나 개각을 얘기한 건 맞다”면서도 “하지만 이 대표가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추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간의 갈등으로 비춰지는데, 본질은 검찰개혁’이라고 말한 건, 검찰개혁 끝날 때까지 추 장관은 안 바꾼다는 뜻”이라고 단언했다.

김 장관에 대해선 “김 장관이 누구로 바뀔진 모른다”며 사실상 김 장관 교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추 장관은 검찰 개혁 수순이 마무리 된 이후, 김 장관은 연말쯤 교체되는 것으로 해석 가능한 대목이다.

다른 여권 관계자는 김 장관에 대해 “국민이라면 다 대체로 집 값이 안 잡히고 부동산 문제가 요동치는 걸 체감하고 있다”면서 당내 부정적인 여론을 전했다. 추 장관에 대해선 “교체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사실이지만 (‘추·윤’ 갈등 국면에서) 추 장관만 교체하기엔 부담”이라며 “본질적으로 검찰이 개혁에 저항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7일 관훈토론회에서 개각 관련 질문에 “오래되지 않은 시기, 최근에 대통령을 뵙고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 여러분이 상상하는 문제도 포함됐다”고 답변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전날(19일) 당 청년TF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문 대통령과) 독대한 것은 맞다”면서도 “누구누구 하는 것은 오보라는 것을 분명히 말한다”고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 역시 “관련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 대표가 개각을 앞두고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민심과 현안을 논의하며 추 장관-윤 총장 갈등과, 부동산 대책으로 악화된 여론 등에 대한 우려가 전달됐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연말연초 정부부처 장관들을 순차적으로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1차 교체 대상자로는 원년 멤버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재임 2년 2개월째인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교체설이 나온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경우 내년 4월인 서울시장 보궐선거 일정을 고려할 때 1차 개각 때 사퇴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지만 박 장관이 거취 문제에 대해 결심을 굳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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