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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아니면 평생 못사”…서울 아파트 매수 43.6%가 2030
집값 상승에 전세난 겹치자
20대 이하 아파트 매수세 2개월째 급등
지난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아파트 단지 일대. [연합]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집값 상승에 전세난까지 겹치면서 20·30세대의 아파트 매수세가 연일 거세지는 모양새다. 지금 아니면 평생 내 집을 마련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불안감이 청년층의 아파트 매수를 부추기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특히 서울에선 30대의 아파트 매수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20대 이하까지 합치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수 10건 중 4건 이상을 차지한다.

19일 한국감정원 아파트 매입자 연령대별 현황에 따르면 지난 10월 20대 이하가 전국에서 사들인 아파트는 3561건으로 9월(2848건)보다 2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개월 연속 증가세다.

전체 아파트 매매(6만6174건)의 5.4%로 지난해 1월 연령대별 통계를 작성한 이래 처음으로 5%대에 올라섰다. 서울(5.1%)과 경기(6.0%), 인천(7.6%) 등 수도권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새 임대차법 시행 후 전세매물 부족, 전셋값 급등 등 전세난이 확산하면서 20대 이하의 불안 심리가 움직인 것으로 읽힌다.

서울 아파트의 30대 매수 비중은 지난달 38.5%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치다. 올해 2월 33.0%까지 올랐다가 5월 29.0%로 주춤했으나 6월(32.4%)부터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0대 이하와 30대를 합치면 지난달 서울아파트 매수 비중은 43.6%에 달한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정부가 지난 8월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일정을 공개하며 젊은 층의 패닉바잉(공황매수) 진정을 꾀했으나 역부족”이라며 “집값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전세난까지 더해지면서 막차를 타는 심정으로 무리하게 자금을 마련해 아파트 매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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