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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로 시작된 '유엔참전용사 마스크 보훈외교', 올해의 해외PR 최우수상
유엔참전용사들에게 지원하기 위한 마스크를 군용기에 싣고 있다.[사진=국가보훈처]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의 '유엔참전용사 마스크 보훈외교'가 올해 한국PR협회가 선정한 한국PR대상 해외PR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국가보훈처가 19일 밝혔다.

'유엔참전용사 마스크 보훈외교' 사업은 올해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22개국 생존 유엔참전용사를 국내로 초청한다는 계획이 코로나19로 인해 무산되자, 22개 유엔참전국과 참전용사들에게 마스크 100만장을 지원한 사업이다.

위원회는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2개 참전국과 참전용사들과 소통하며 홍보전략과 실행계획을 치밀하게 세웠다고 보훈처는 설명했다.

그 결과 22개 참전국에서 현지어로 제작된 유엔참전용사 보훈외교 관련 유튜브 영상 등이 수백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참전용사 등이 직접 작성한 대한민국 정부에 대한 감사 메시지는 SNS 등에 게시되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러한 민간 외교는 정부 간의 외교 활동에도 영향을 끼쳤다.

6.25전쟁에 참전한 벨기에의 필립 국왕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 정부가 벨기에 참전용사들에게 마스크를 지급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미 국부장관, 미 보훈부 장관, 캐나다 보훈부 장관 등도 참전용사에 마스크를 지원한 한국 정부에 감사를 표했다.

특히 마스크를 직접 전달받은 참전용사와 가족들의 진솔한 감사 메시지는 전 세계 네티즌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스웨덴 참전용사 고 비비 블름베리의 딸 피아 블룸베리씨는 SNS에 마스크와 선물 사진을 올리고, 스웨덴이 한국에 도움을 준 뒤 70년이 지난 후에도 잊지 않고 한국이 감사 표시를 한 것에 대해 놀라워했다.

영국 참전용사 필립 새넌씨는 현지 공관을 통해 "정말 고맙다"며 "우리 참전용사들을 찾아와 고마움을 표현한 것은 대한민국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김은기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코로나19라는 위기 상황에서 K-방역을 유엔참전용사를 기억하고 감사하는 K-보훈의 상징으로 적극 활용한 대표적인 해외 홍보 캠페인이었다"고 말했다.

한국PR협회는 "22개 참전국 국민들에게는 자국의 참전용사들을 기억하는 계기가 되었고, 70년 전 은혜를 잊지 않는 품격 있는 대한민국의 이미지도 세계에 전했다"며 "또한 우리 국민들 역시 22개 참전국과 참전용사들의 감사 메시지를 통해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던 수준 높은 해외홍보 우수 사례"라고 평했다.

시상식은 19일 오후 5시 한국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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