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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스콘신 재검표 하려면 87억 선불 내야…트럼프의 딜레마
‘2만표 격차’ 뒤집기 쉽지않아
조지아 재검표 “사소한 불일치”

2020년 미국 대선 결과에 불복하며 주요 경합주에서 재검표를 요구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사진) 대통령이 딜레마에 빠졌다.

재검표를 통해서도 패배한 주의 승부를 되돌리지 못한 데다, 트럼프 대통령 측이 주장하고 있는 광범위한 선거 부정의 증거가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면서다. 여기에 재검표 진행을 위해선 수십억원에 이르는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까지 닥치며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는 트럼프 대통령 측의 시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지아주 재검표 작업을 총괄하는 가브리엘 스털링은 17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출연해 “약 500만표에 가까운 총 투표수 중 30만표 정도를 남겨두고 모두 재검표를 마쳤다”며 “현재까지 확인한 바로는 개표 결과와 사소한 불일치만 발견했다. 표 누락은 플로이드 카운티 직원의 관리 착오로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지아주 선거당국은 개표되지 않은 투표지 약 2600장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당 표를 개표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778표를 더 많이 얻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1만3000표가 넘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의 표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조지아주는 재검표 시한인 18일 오후 11시 59분까지 작업을 마무리하고, 20일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검표 요청을 공언했던 위스콘신주에서도 실제 재검표가 진행될지 여부도 관심사다.

현지시간 18일 오후 5시까지인 재검표 신청 기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선 재검표 작업에 필요한 790만달러(약 87억원)를 선불로 내야 하는 트럼프 대통령 측의 선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위스콘신 주법에 따르면 1%포인트 이하의 차이로 질 경우 패배한 쪽이 재검표를 요구할 수 있게 돼 있다. 개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은 2만500표 정도인 0.6%포인트 차이로 진 만큼 재검표를 신청할 자격이 있고 실제로도 재검표를 요구하겠다고 해왔다.

하지만, 주법은 0.25%포인트 이하로 패배했을 때는 주에서 재검표 비용을 대지만 그보다 격차가 클 때는 신청한 쪽에서 선불로 비용을 부담하도록 하고 있다.

트럼프 캠프 에린 페린 대변인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지금 그 문제(위스콘신 재검표 신청)에 대해 언급할 것이 없다”고 답했다.

2만표가 넘는 격차를 재검표로 뒤집기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인 만큼 일각에선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소송과 재검표 등에 대비해 진행해온 모금 역시 지지부진하며 재검표 요구로 주별 당선인 확정을 늦추겠다는 전략에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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