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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인 올들어 최장 ‘사자’…5조 장바구니에 담긴 종목은
이달엔 삼성전자·LG화학 집중 매수
연초 이후론 LG화학 ‘매수’·삼성전자 ‘매도’
주가는 개인 ‘사자’ 삼성전자만 상승세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외국인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17일까지 9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보이면서, 올해 들어 최장 연속 ‘사자’에 나섰다. 해당 기간 기록한 5조원 규모 순매수 대부분은 삼성전자와 LG화학 두 종목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초 이후로 기간을 넓히면 LG화학은 매수, 삼성전자는 매도로 나타났다.

18일 코스콤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5일부터 17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5조1008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와 LG화학 순매수 규모가 각각 2조5653억원, 1조4951억원으로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반도체와 2차 전지 대표주를 집중 매수한 것.

다만 연초 이후로 기간을 넓히면 두 종목의 매매 추이가 엇갈린다. 외국인은 연초 이후 삼성전자를 1조7050억원 규모로 팔아치웠다. 증시 폭락 시점마다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됐던 삼성전자는 17일 기준 외인 보유율이 56.50%로 연초(56.83%)보다 낮다. 반면 LG화학은 연초 이후 외인이 1조3071억원 순매수에 나서면서, 17일 기준 외인 보유율도 40.98%로 연초(37.64%) 대비 확대됐다.

투자자별 매매추이와 함께 두 종목의 주가 추이도 엇갈렸다. LG화학 주가는 이달 9일 73만4000원에서 17일 68만6000원으로 하락했다. 해당 기간 기관과 개인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전지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하기로 한 결정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반면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주가가 6만200원에서 6만5700원으로 올랐다. 연초 이후 외인과 기관 모두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한 만큼, 개인 투자자들의 6조원 규모 매수세가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번 외인 순매수 랠리는 올 연초(1/3~1/14) 있었던 8거래일 연속 순매수 기간과 비교해 매수 상위종목 등의 면면도 크게 달라졌다.

앞선 랠리 기간의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삼성전자(7611억원), 삼성전기(1503억원), 삼성SDI(1216억원), 엔씨소프트(994억원), 호텔신라(980억원) 등이 포진했다.

이번 랠리 기간에는 엔씨소프트, 호텔신라, POSCO, SK텔레콤 등이 상위 10개 종목에 들지 못했다. 대신 SK하이닉스(8586억원), LG전자(1661억원), 두산퓨얼셀(1424억원), SK케미칼(1198억원) 등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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