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트럼프 리스크 ‘우려가 현실로’…미군 감축 발표한 이라크 로켓 피격
그린존 로켓 피격으로 아동 1명 사망, 5명 부상
트럼프 대통령 미군 감축 명령 직후 공격 단행
“트럼프 임기 중 가장 위험한 65일 대비 해야”
크리스토퍼 밀러 미국 국방장관 대행이 17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 청사인 펜타곤에서 내년 1월 중순까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AP]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주둔 미군 감축 결정이 내려진 이라크에 여러발의 로켓이 떨어지면서 사상자가 발생했다.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 정책 결정의 리스크가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AP통신은 17일(현지시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그린존’을 겨냥한 겨냥한 로켓 공격으로 아동 1명이 숨지고 민간인 5명과 군인 2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정부 청사와 외교관이 밀집한 바그다드 중심 그린존에는 미국 대사관도 위치하고 있다.

이라크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밤 바그다드 동부지역에서 7발의 카추샤 로켓이 발사됐으며, 4발이 그린존 안에 떨어졌다. 그 중 한 발은 미 대사관에서 600m 거리에 떨어졌다.

현지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폭발에 따른 충격으로 대사관 건물이 흔들렸으며, 미 대사관 직원들은 몸을 피했다. 아직 피해가 집계되지 않았지만, 인적 물적 피해가 없다고 CNN은 전했다.

이날 공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1월 중순까지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중 2500명을 감축할 것을 명령했다는 미 국방부의 발표 직후에 이뤄졌다.

이번 로켓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는 아직 나오고 있지 않지만, 친이란 무장 단체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 관리들은 최근 간헐적으로 이어지는 바그다드 그린존에 대한 로켓 공격의 배후로 친이란 민병대를 지목해왔다.

이라크 내 최대 친이안 무장단체인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지난달 초 “미군이 계속 주둔할 경우 더 격렬한 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하는 방안을 참모들에게 요청하는 등 위험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점에 우려하고 있다. 비지니스 인사이더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군 철수 명령과 관련해 “트럼프 임기 중 가장 위험한 65일을 대비 해야 한다”고 전했다.

pdj24@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