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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호영 “김해신공항, 월성 1호기와 판박이…감사원 감사요구”
“정부, 내년도 예산에 백신 구매 책정도 안해”
“공수처장, 얼렁뚱땅 안돼…충분한 검증 필요”
“청문회 도덕성 검증 비공개 합의한 적 없다”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화상 의원총회에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사회적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됨에 따라의원총회를 곧바로 비대면 화상 의원총회로 변경했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7일 부산 김해신공항 건설이 백지화 수순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의 국책사업 변경절차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의원총회에서 “지난 4년간 이 정권이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다가 국무총리실에 검증단이라는 걸 만들어 김해신공항안을 취소하는 걸로 결론낸 듯하다”며 “이 문제에 대해 우리 당 내에서도 (의원들간) 의견을 달리하고 있지만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주요 국책사업의 일관성, 절차 준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에서 이 문제를 언급했다는데,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문제와 판박이 아닌가 싶다”며 “이 중요한 국책 사업을 변경하는 과정에 무리나 불법이 있으면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낙연 전 총리와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일관되게 김해공항 확장에 문제가 없다고 하더니,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어떻게든 덕을 보려고 변경을 추진하는 것 같다”며 “이 문제도 감사원의 감사를 통해 사업 변경이 적절한지를 따져보는 과정을 거치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심각해지는 가운데 정부가 내년도 예산에 백신구매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는 질타도 내놨다.

주 원내대표는 “백신 접종은 타이밍이 중요한데, 정부가 백신 확보에 얼마나 나서고 있는지 우려가 있고 독촉하지 않을 수 없다”며 “화이자 등 공급 가능한 백신의 90%가 이미 다른 나라가 선구매로 예약이 끝났고 얼마 남지 않은 물량까지도 정부가 확보 성과를 못 거두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이런데도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백신 구매 예산을 아예 책정도 하지 않았다”며 “코로나19 백신은 속도가 중요한 마당에 정부가 지금이라도 대책을 강구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화상 의원총회에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사회적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됨에 따라의원총회를 곧바로 비대면 화상 의원총회로 변경했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오는 18일 예정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 회의를 두고서는 “더불어민주당은 내일 공수처장 추천회의에서 결정 나지 않으면 법을 바꿔서 야당의 추천권을 빼앗아 가겠다고 겁박하고 있다”며 “공수처장은 중립성과 독립성, 권력을 향해 과감하게 부정과 비리를 척결할 강단이 있는지, 흠은 없는지 충분히 검증해야하는데, 얼렁뚱땅 결정하잔 건 말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충분한 검증을 거쳐서 제대로 된 사람이 추천돼야 할 것”이라며 “또, 공수처장 한 사람이 공수처 검사, 수사관들을 모두 임명하는 것은 1인 무소불위 기관이 되는 것으로 맞지 않다. 어떤 과정을 거쳐 채용할지 독단이 개입되지 않도록 하는 절차도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인사청문회의 도덕성 검증을 비공개로 하자고 합의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잘못 알려졌다”며 “자질 검증을 비공개로 하자고 합의한 적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합의된 건 인사청문회 개선 태스크포스(TF) 발족 뿐”이라며 “검증을 피하기 위해 부실한 자료를 내고 비공개로 검증하는 일은 결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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