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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대사, 왕이 방한 앞두고 봉하마을 방문…“노 전 대통령 한중 관계 공헌 영원할 것”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연내 방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방한하는 방안이 추진 중인 상황에서 싱하이밍(邢海明·사진) 주한중국대사가 봉하마을을 방문하며 한중 관계 강화 메시지를 냈다.

17일 주한중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싱 대사는 지난 12일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와 면담했다. 싱 대사는 이 자리에서 노 전 대통령의 한중 관계 발전에 대한 기여를 평가하고 권 여사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의 묘소 참배하면서는 “한중 관계 발전에 대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공헌은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노 전 대통령은 재임 중이었던 지난 2003년 한중 관계를 ‘전면적 협력동반자관계’로 격상시키는 등 한중 관계 발전에 공헌했다”며 “싱 대사는 권 여사와의 만남에서 노 전 대통령의 기여로 한중관계가 발전한 데 대해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고, 권 여사 역시 ‘중국이 노 전 대통령의 공헌을 잊지 않아 감사하다’는 답을 했다”고 말했다.

싱 대사는 그간 주요 국내 인사들과 접촉면을 늘리며 한국과의 소통 강화에 나섰지만, 왕 부장의 방한을 앞두고 이뤄진 봉하마을 방문은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 관계가 심화되고 왕 부장의 방한이 예정된 상황에서 대사가 직접 나서 한중 관계 강화 메시지를 냈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싱 대사가 최근에도 중국 고위급 방한 전 전직 대통령을 찾아 한중 관계 강화 메시지를 낸 적이 있다”며 “미중 갈등으로 민감한 시기에 한국과 협력 강화를 위한 메시지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싱 대사는 지난 8월에도 한중 수교 28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자택을 방문해 “양국 수교의 결단을 한 노 전 대통령의 뜻을 받들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에도 시 주석의 방한 논의를 위해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이 방한하기 직전 싱 대사의 방문이 이어지며 외교가에서는 “주요 한중 외교 상황에서 싱 대사가 전면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싱 대사는 시 주석의 방한 시기와 관련된 질문에 “우선 중요한 손님(양제츠 위원)이 오시기 때문에 모든 중요한 문제를 그때 다 이야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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