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호 외교부 2차관이 지난 16일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합동 각료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린 합동 각료회의에서 21개 회원국 장관들이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필수인력의 이동 보장 등 공동 대응을 강조했다.

외교부는 17일 “이태호 외교부 2차관과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전날 화상으로 개최된 제31차 APEC 합동각료회의에 참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주재로 개최된 회의에서는 21개 회원국 외교·통상 장·차관이 참석했다.

외교부는 “이번 회의에서 외교‧통상장관들은 코로나19 공동대응을 위한 회원국들의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무역투자 논의 진전 방안 및 포용성, 디지털경제, 혁신적 지속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고 이를 토대로 합동각료성명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성명에서 회원국들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의 필수품 및 필수인력 이동 원활화, 세계무역기구(WTO) 개혁 지지, 미래비전 채택 환영, 디지털 경제 및 기술 혁신을 위한 인터넷 디지털 경제 로드맵 이행 촉진, 조개혁과 여성의 역량강화를 주제로 작성된 2020년 경제정책보고서 주목,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협력강화 등을 강조했다.

유 본부장은 회의에서 APEC 역내 무역투자 관련 논의 진전을 위해 필수품 교역 원활화와 필수인력의 국경 간 이동 원활화, APEC 미래비전의 실현을 강조하며 “회원국들이 자국 필수인력 이동 정책 정보를 자발적으로 공유하는 등의 지속적인 협력이 역내 인적 연결성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차관 역시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질적 성장이 중요하다”며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 노력 등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를 언급했다.

외교부는 “정부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맞서 필수품 및 필수인력 이동 원활화를 통해 우리 업계의 경제 활동 정상화를 돕고, APEC 창설국이자 협력 의제를 주도해온 핵심 기여국으로서 우리나라의 국제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앞으로도 APEC을 포함한 다자·복수국간 국제협의체에서 논의를 주도해 나가며 국제 공조를 추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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