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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유리 출산' 배현진 "짜르르 감동"…日 출산 선택한 까닭은?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일본 출신 방송인 사유리가 엄마가 됐다. 사유리는 합법적으로 정자를 기증받을 수 있는 일본에서 자발적 비혼모를 당당하게 선택했다.

사유리는 16일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임신 당시 촬영한 사진을 게재하며 "2020년 11월 4일 한 아들의 엄마가 됐다"며 "지금까지 내 위주로 살아왔지만, 앞으로는 아들을 위해 살겠다"고 모든 사람에게 감사를 전했다.

배현진 "마음 짜르르하게 감동"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인스타그램]

당당한 사유리의 출산 소식에 누리꾼들의 응원이 이어지는 가운데 친분을 가진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도 축하글을 올렸다.

배 의원은 이날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과거 사유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전직 아나운서가 인증해드리는 멋진 글솜씨, 오늘도 마음 짜르르하게 감동하고 갑니다. 사유리씨 그 어떤 모습보다 아름다워요"라고 올렸다. 두 사람은 한 방송에서 처음 만난 뒤 친분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비혼 출산을 선택한 사유리를 추켜세웠다.

진 전 교수는 본인의 페이스북에 "본인도 물건이지만, 책 읽어 보니 그 부모님도 장난 아니다. 가족 전체가 예술이다"고 감탄했다.

앞서 사유리는 방송에서 결혼보다는 아이를 갖고 싶다는 생각을 꾸준히 밝혀왔다. 사유리는 2019년 ‘아이를 위한 나라는 있다’에서 "애기를 가지고 싶어서 요즘 엄청 노력 많이 해요. 난자도 지금 8개 얼리고"라고 말한 적도 있다.

자연임신 어려워…비혼상태 아이낳을 권리
[유튜브 'KBS News' 영상 캡처/연합]

사유리가 자발적 비혼모를 결심하게 된 데 대해 "산부인과에서 '자연 임신이 어렵고, 지금 당장 시험관 (시술을) 하더라도 성공 확률이 높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면서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급하게 찾아 결혼하는 게 어려웠다"고 이날 KBS 1TV '뉴스 9'에서 밝혔다.

사유리는 일본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아들을 출산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유리는 임신과 출산 사실을 알리기로 한 것에 대해 "거짓말하는 엄마가 아닌 아이에게 당당한 엄마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결혼한 사람만 시험관이 가능하고 모든 게 불법이었다"고 일본에서 정자 기증을 받은 이유를 설명하면서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사유리 인스타그램]

한국에서 정자 기증을 받으려면 기혼 여성에 한해 남편 동의를 받아야 가능하다. 과거 방송인 허수경이 정자를 기증받아 시험관 아기 시술로 2008년 출산한 적이 있지만 미혼 여성에 대한 정자 기증 관련 법규가 강화되기 전 일로 현재는 불가능하다.

사유리는 2007년 KBS 예능 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를 통해 방송 활동을 시작해 '사유리의 식탐여행', '진짜사나이' 등에서 활약했으며, 최근 출연 중이던 KBS 2TV '이웃집 찰스'에서 하차했다.

사유리는 지난해 10월 개설한 유튜브 채널 '사유리TV'를 통해 구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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