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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총리 “수도권 거리두기 1.5단계로 격상…식당 인원 제한”
“코로나19 방역, 위기 직면…긴장 늦춰서 안 돼”
정세균 국무총리가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세균 국무총리는 일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흘째 200명을 넘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자 17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 방역이 위기에 직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강원의 거리두기 단계도 함께 올리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우선 수도권만 상향키로 했다. 1.5단계로 상향되면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수칙에 더해 한층 강화된 방역 조치가 적용된다. 1.5단계는 ‘지역적 유행’이 시작되는 초기 단계로,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큰 중점관리시설 9종과 일반관리시설 14종 등에서는 철저한 방역 하에 영업을 해야 한다. 중점관리시설은 클럽을 비롯한 유흥시설 5종과 직접판매홍보관,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공연장, 식당·카페 등으로 이들 시설에서는 시설면적 4㎡당 1명으로 이용인원이 제한된다.

정 총리는 “아슬아슬하게 100명대를 넘나들던 하루 확진자 수가 지난 주말 이후 나흘 연속 200명대로 올라섰다”면서 “특히 국민 절반 이상이 밀집한 수도권의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훨씬 더 큰 위기가 곧 닥쳐온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여러 번의 경험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번 단계 격상에서 제외된 지역들도 긴장을 늦추어선 안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렵게 이어온 방역과 일상의 균형이 다시 한번 위기에 처한 만큼, 우리 모두 경각심을 높여야 할 때”라며 “어느 곳에서 무엇을 하시든지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 등 기본적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 방역수칙 준수만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아직까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대상자 중 66% 정도만 접종을 마쳤다”면서 “무료접종 대상자임에도 아직까지 예방접종을 받지 않으신 국민들께서는 접종을 서둘러달라”고 당부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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