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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강원 ‘거리두기 1.5단계’ 임박…“이대로면 한달뒤 400명”
총리 주재 중대본 회의서 결정
사흘째 하루 확진 200명대
지난 16일 오전 광주 북구의 한 초등학교에 마련된 이동식 선별진료소에서 학생들이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째 200명대를 기록하며 심상치 않은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17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확진자가 급증하는 수도권과 강원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논의한 뒤 확정한다.

19일 0시부터 1.5단계로 격상하는 데 무게가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강원은 전체 권역보다는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영서 지역에 대해서만 1.5단계를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23명으로 집계됐다. 14일 205명, 15일 208명에 이어 사흘째 200명을 넘어섰다.

하루 확진자 223명은 수도권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지난 8월 정점(27일·441명)을 찍고 내려오던 시점인 9월 2일(267명) 이후 75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전날 각 지방자치단체가 집계한 통계로 추정해 보면 이날 오전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도 200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확진자 대부분은 지역사회에서 감염됐다. 223명 가운데 86.5%인 193명이 지역발생 확진자였다.

코로나19가 전방위로 침투하면서 크고 작은 집단발병이 이어지면서 지역감염 늘고 있다고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실제 확인된 집단감염 사례만 해도 경기 수원대 미술대학원·동아리(누적 14명), 경기 고양시 소재 백화점(9명), 경북 청송군 가족모임(19명), 전남 순천시의 한 음식점(6명), 충북 음성군 벧엘기도원(10명) 등 전국 곳곳에 걸쳐 있다.

거리두기 단계의 조정기준인 ‘최근 1주일간 지역발생 확진자 수’를 보면 수도권은 99.4명으로 1.5단계 기준(100명 이상)에 근접했고, 강원은 13.9명으로 1.5단계 기준(10명 이상)을 넘어섰다.

이에 거리두기 강화를 통해 지금의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고 겨울철 유행을 막아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온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2주나 4주 후에는 (확진자가) 300~400명 가까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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