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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인영 “낙락장송 근본도 씨앗…묵묵히 뚜벅뚜벅 걸어갈 것”
정부 교추협 개최…화살머리고지 현장기념관 19억 지원
남북 철도 연결 대비 경원선 남측 구간 복원에 13억 지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17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서 북한에 ‘통큰 결단’을 촉구하면서 합의 이행을 위해 묵묵히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왼쪽)도 참석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16일 북한이 대화에 응하지 않는 상황에서 남측의 합의 이행 의지를 강조하며 북한의 ‘통큰 결단’을 촉구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17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에서 “한해 결실을 향해 가는 시점에 개최되는 오늘 회의는 사뭇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며 “2020년 연말, 2021년 연초는 2017년 연말과 2018년 연초에 버금갈 만큼 굉장히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얼마 전 치러진 미국의 대통령선거로 한반도는 큰 정세 변곡점에 진입한 것으로 보여진다”며 “정부는 전환의 시기를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진척시킬 수 있는, 즉 남북 간 평화를 이룰 수 있는 기회의 공간으로 열어내기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에 따른 향후 북미관계와 한반도정세 전반에 걸친 변화가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둔 시점의 변화만큼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세 전환기 남북관계 발전 의지를 밝힌 것이다.

이 장관은 계속해서 “남북이 함께 발걸음을 맞춰간다면 우리 혼자하는 것보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협력의 공간을 더 넓힐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 먼저 남과 북이 허심탄회하게 서로의 속마음을 이야기하면서 지혜를 모으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킨다는 의지와 진정성을 분명히 한다”면서 “북측도 통큰 결단으로 대전환의 시간을 남북의 시간으로 만들기 위한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올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북한의 호응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이 장관은 이날 심의·의결한 ‘화살머리고지 현장기념관 조성’에 19억5000만원을 지원하는 내용과 관련해 “우리가 먼저 남북 합의 이행이라는 또 하나의 발걸음을 묵묵히 뚜벅뚜벅 걸어가고자 한다”면서 “지난날 남북이 이룩했던 합의정신을 높여가기 위해 또 한발 작은 발걸음을 나아가려고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부는 화살머리고지 현장기념관 조성을 통해 남북이 군사분야합의서에서 합의한 공동유해발굴의 의미를 계승하고 ‘비무장지대(DMZ) 국제평화지대화’ 구상을 진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장관은 또 ‘경원선 남측구간 복원사업’에 13억3184만5000원을 지원하는 것과 관련해 “낙락장송도 근본은 씨앗이란 말이 있다. 아무리 큰 것도 처음에는 작은 것에서부터 출발했다는 뜻일 것”이라면서 “지금 심는 작은 평화의 씨앗이 나중에는 한반도 평화라는 든든한 거목으로 자라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남북 경원선 철도 연결 협력에 대비해 사업 현장을 유지하기 위한 제반경비를 중간정산하기 위해 해당 안건을 의결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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