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더스틴 존슨, 마스터스 역대 최저타 우승
최종 20언더파 268타 ‘그린재킷’
지난 10월 코로나 감염 극복 쾌거
PGA투어 통산 24승 달성
우즈 파3 한홀서 10타만에 홀아웃
더스틴 존슨(왼쪽)이 우승을 차지한 뒤 지난해 챔피언 타이거 우즈가 입혀주는 그린 재킷을 입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AP]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이 처음으로 가을에 열린 마스터스에서 역대 최저타 기록을 세우며 정상에 올랐다. 첫날부터 선두를 달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었다. 처음 오거스타를 밟은 임성재는 당당히 2위에 오르며 역대 한국 선수 및 아시아선수 최고성적을 거뒀다.

존슨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75야드)에서 열린 제84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150만달러)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존슨은 생애 처음으로 마스터스 챔피언에게 주는 ‘그린 재킷’을 입으며 우승 상금은 207만달러(약 23억원)를 획득했다. 전 세계1위 로리 매킬로이와 함께 유독 마스터스와 인연이 없었던 존슨으로서는 한풀이를 한 셈이다.

종전 최저타 기록은 1997년 타이거 우즈, 2015년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의 18언더파 270타였다.

존슨은 이번 우승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24승을 달성했고, 메이저 우승은 2016년 US오픈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임성재도 놀라운 활약을 펼친 끝에 공동 2위에 오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챔피언조에서 존슨과 함께 플레이한 임성재는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캐머런 스미스(호주)와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임성재는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마스터스 최고 성적을 기록하게 됐다. 종전 최고는 2004년 최경주(50)의 3위였다.

1, 2라운드가 끝났을 때 공동 1위였고 3라운드 단독 선두에 이어 5타 차 우승까지 차지한 존슨은 2015년 스피스 이후 5년 만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또 2002년 우즈 이후 18년 만에 세계 랭킹 1위가 마스터스 정상에 오르는 기록을 남겼다.

존슨은 “어릴 때부터 마스터스 우승은 꿈이었다. 지난해 우승자 우즈가 직접 그린 재킷을 입혀주니 정말 꿈만 같다”고 기뻐했다.

마스터스 2연패에 도전한 ‘골프 황제’ 우즈는 이날 4타를 잃고 최종 합계 1언더파 287타, 공동 38위로 대회를 마쳤다.

특히 우즈는 12번 홀(파3)에서 공을 3번이나 물에 빠트리며 10타를 쳐 이 홀에서만 7타를 잃었다. 우즈가 PGA 투어 대회 한 홀에서 10타를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55야드인 이 홀에서 우즈는 첫 티샷이 짧아 물에 빠뜨렸다. 3번째 샷은 그린 위에 올렸지만 강한 백스핀 탓에 뒤로 굴러내려 다시 물에 빠졌다. 5번째 샷은 그린 뒤 벙커로 들어갔으나 어려운 라이에서 친 6번째 샷이 그린을 가로질러 물에 빠졌다. 8번째 샷을 가까스로 그린에 올려 투 퍼트로 홀아웃했다. 셉튜플 보기(7오버파)로 12번 홀을 마친 우즈는 자신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한 홀 최다 타수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23년 전인 1997년 메모리얼 토너먼트 3번 홀(파3)에서 친 9타였다.

대회 전에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가까스로 컷을 통과한데 이어 최종 2언더파 286타로 공동 34위에 머물렀다.

63세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컷 통과 기록을 세웠던 베른하르트 랑거(독일)는 최종 3언더파로 공동 29위로 대회를 마쳤다. 강성훈은 3언더파 29위, 김시우는 2언더파 34위를 기록했다.

해마다 4월에 열리는 마스터스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사상 최초로 11월에 무관중 경기로 열렸다. 2021년 대회는 다시 4월에 개막할 예정이다. 김성진 기자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