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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총리 “수도권·강원 예비경보…거리두기 격상 진지하게 검토”
19일부터 2주간 수능 특별방역기간…송년모임 자제 당부
정세균 국무총리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15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이틀 200명대를 나타내는 등 급확산 조짐을 보이자 “오늘 수도권과 강원권에 예비경보를 내리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글로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최악으로 치닫는 가운데 비교적 양호했던 우리나라의 감염 확산세도 최근 심상치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예비경보는 권역별, 시도별로 확진자 수가 늘어날 경우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하기 전 경고성으로 발령하는 경보를 지칭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08명 늘어 누적 2만8546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신규 확진자 수(205명)보다 3명 늘었다. 신규 확진자가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이달 8일(143명) 이후 8일째이며, 200명대는 이틀 연속이다. 최근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일상 감염'이 잇따르면서 국내 코로나19 확산세는 조금씩 가팔라지는 양상이다.

정 총리는 "일일 확진자 수가 이번 주말 들어 200명을 돌파하기 시작했다. 수도권의 경우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83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했고 강원도는 이미 단계 격상 기준을 넘었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이어 "단계가 상향되면 우리 일상이 또 제한되고 경제에 미치는 타격도 불가피하다"며 "누란지위에 처한 만큼 현 단계에서 우리의 소중한 일상을 지켜낼 수 있도록 마스크 쓰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실천해 주실 것을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했다.

정 총리는 내달 3일 치러지는 수능시험을 앞두고 이달 19일부터 2주간 '수능 특별방역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에는 학원, PC방 등 학생들의 출입이 빈번한 시설에 대한 방역관리가 한층 강화된다.

정 총리는 "정부는 코로나 상황에서도 우리의 미래를 지켜낸다는 각오로, 모든 수험생들이 안전하고 공정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또 "송년모임은 코로나19 확산의 심각한 위험요인이 된다. 전문가들도 이번 연말이 감염 확산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면서 경고하고 있다"며 "연말연시 대면 모임·행사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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