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나경원 “조국처럼 안 살았다”…신동근 “우리는 나경원처럼 살지 않았다”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왼쪽)과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 수사 때처럼 나 의원을 엄정 수사하라'는 더불어민주당에 "내가 조국처럼 살았느냐"며 '마녀사냥'이라고 한 데 대해 신동근 민주당 최고위원이 "대한민국 거의 모든 가정은 나경원 일가처럼 살지 않았다"고 맞받았다.

신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 전 장관 관련 수사는 전격적으로, 전광석화의 속도로 진행돼 피의자 소환조사 없이 기소가 이뤄졌다. 70여 건의 압수수색이 동시다발로 이뤄졌다"며 "나 전 의원 관련 수사는 고발된 지 1년 동안 주구장창 고발인 조사만 진행했고, 압수수색은 통기각 되는 등 번번이 불발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사실을 접하면 누구라도 검찰이 선택적으로 수사를 한다는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런 상식적이고 당연한 지적에 나 전 의원은 '조국처럼 살지 않았다'며 엉뚱한 반응을 내놓고, '마녀 사냥'이라며 정치 탄압을 당하는 것처럼 왜곡하는데, 그냥 떳떳하게 수사받으면 될 일이다"라고 꼬집었다.

앞서 나 의원은 전날 신 의원과 같은 당 김종민 최고위원 등 민주당 지도부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와 부인에 대한 수사,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가족 관련 수사가 조 전 장관 때와 같은 잣대로 이뤄질지 국민이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며 엄정한 수사를 촉구 한 데 대해 "내가 조국처럼 살았느냐"며 "잔인한 마녀사냥에 대해 훗날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제가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가 있나, 제 아이가 부정하게 제1 저자로 이름을 올렸나, 허위 인턴 증명서를 발급받아 입시에 써먹었나, 저와 제 가족이 사모펀드 갖고 돈 장난을 쳤나, 저희 집안이 뒷돈 받고 채용 비리를 저지른 혐의가 있느냐"며 민주당을 향해 "양심이 없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이어 "문재인 정권이 '추미애 검찰'을 앞세워 되도 않는 공소장을 쓰고야 말 것"이지만 "절대 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민생경제연구소 등 시민단체로부터 딸의 성신여대 입시비리와 성적 특혜 의혹, 아들의 예일대 부정입학 의혹,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 사유화 의혹 등 혐의로 지난해 9월부터 10여차례 검찰과 경찰에 고발당했다.

betterj@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